선구자 - 칼릴 지브란의 철학 우화집
칼릴 지브란 지음, 신혜수 옮김 / 지에이소프트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대학교 다닐 때 친구가 생일 선물로 준 <예언자>를 읽고 칼릴 지브란을 처음 알게 됐어요. 신비로운 분위기에 깊고도 깊은 지혜의 구절들이 제 마음을 온통 사로잡았지요. 그 후에 칼릴 지브란의 책은 삶의 이정표 같은 역할을 했어요. 힘들 때, 고통스러울 때, 즐거울 때, 아플 때 등 항상 칼릴 지브란의 책이 제게 힘을 주었어요.

이번에 <선구자>라는 칼릴 지브란의 책을 새롭게 만났어요. 이 책에는 칼릴 지브란이 쓴 우화와 그의 명언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 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집이라고 하네요. 25편의 짤막한 우화지만 그 속에 담긴 인간과 현실에 대한 성찰은 그 깊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에요.

각 우화는 제목, 일러스트, 우화 내용, 지브란의 명언 순으로 이어져요. 우화는 아주 간단해요. 적게는 반 페이지 정도에서 많게는 5-6페이지 정도에 페이지 구성도 상당히 여유롭게 되어 있어 실제 내용은 눈으로 한 번 훑으면 끝날 정도에요.

아주 적은 분량이지만 우화에 담긴 의미를 찾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려요. 각 우화에 담긴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깊은 생각의 바다에 풍덩 빠져 버리게 만들 정도로 그 속에 담긴 지혜가 가늠이 되지 않거든요.

우화 뒤에 덧붙인 칼릴 지브란의 명언은 우화에서 던진 화두를 더 깊이 생각하게 해요. 어떻게 보면 우화의 정수를 압축해놓은 요약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가장 마음을 뒤흔들었던 문구 하나 소개할까요?

행복은 마음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그 안에서 자라는 넝쿨이라 마음 밖에서는 결코 뿌리를 내리고 자랄 수 없다.

읽어보세요.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해의 수준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질 거에요. 이런 책 놓칠 수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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