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체보 씨네 식료품 가게
브리타 뢰스트룬트 지음, 박지선 옮김 / 레드스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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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삶을 살다보면 주변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저 그러려니 하면서 지나치게 되기 때문이죠. 그런 일상에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사건이 터진다면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까요?

 

프랑스 파리, 바티뇰 대로 73번지에서 식료품 가게를 하는 만체보씨에게 바로 그런 일이 생기게 되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늘 반복되는 생활을 하는 만체보씨에게 앞 건물에 사는 여성이 자신의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고 그를 감시해달라고 부탁해요. 생각지도 못한 제안을 받아들인 만체보씨는 그를 감시하기 시작하면서 자신 주변에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요.

 

한편 이혼을 한 후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기자인 ‘나’는 ‘벨리비에 씨를 기다리고 계신가요’라는 남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한 후 생각지도 못한 일을 맡게 된다. 엉겁결에 맡은 일을 하면서 매일 꽃다발을 받게 되고 이를 무덤 앞에 놓으면서 또 다른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된다.

 

소설은 만체보씨와 나의 이야기를 교차로 보여주면서 흥미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만체보씨와 나와의 만남을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결론을 마주하게 되죠. 두 사람의 이야기를 교차로 들려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읽는 내내 커져가서 아주 흥미진진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일상의 평범함에 새로움을 던져주면서 주변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 재미난 소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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