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
시로야마 사부로 지음, 이용택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아,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사랑, 이런 그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관계를 이렇게 애틋하게 표현한 저자의 이야기가 얼마나 큰 감동을 주었는지 몇 마디 말로 표현할 수 없네요. 그저 이들 부부처럼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큰 바람만이 남았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잘 몰랐지만 저자 시로야마 사부로는 문학계 신인상, 나오키상, 아사히상 등을 수상했으며 일본 경제소설의 아버지라는 평을 받는 대단한 작가에요. 이 책은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7년 동안 저자가 아내를 그리워하며 쓴 글들을 모아 수록한 작품이에요.

 

1부에서는 저자와 아내와의 만남부터 살아온 나날들을 들려주고 있어요. 이 글을 읽다보면 이들 부부가 사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부러운 마음이 절로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우리 부부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기도 했죠.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강의장을 찾은 요코, 남편의 필명을 알지 못할 정도로 남편만의 공간을 인정한 요코. 같은 여자가 보더라고 그녀의 통통 튀는 매력은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제게는 없는 그런 매력이라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고요.

 

그런 아내와 함께 산 남편이 아내를 떠나보낸 후 얼마나 큰 상심에 빠졌을지는 금방 공감할 수밖에 없었어요. 물론 이런 경험을 하기에는 아직 어리지만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냈을 때의 감정이 다시 살아나면서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었죠.

 

저자가 느낀 상실감을 정말 잘 표현한 문장을 함께 나눠보고 싶네요.

 

“한숨도 자지 못한다는 말을 처음으로 이해했어.”(p.178)

 

누구든지 툭 던지는 말이지만 이 말이 이렇게 아프게 다가올지는 몰랐어요. 자신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지도 못했다는 저자의 말에서 그가 얼마나 가슴 아파하는지가 제게도 절절하게 다가왔어요.

 

언젠가는 저자처럼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일을 겪게 되겠죠. 저자처럼 그리움에 한숨도 자지 못할지도 모르겠고요. 그래도 이들 부부처럼 예쁘게 살고 싶네요. 서로를 위해 주고, 서로를 아껴주고, 서로를 지지해지는 그런 사랑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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