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한 인문학
이봉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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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문학이라고 하면 문학, 철학, 역사를 생각하죠. 그런데 이런 인문학에 ‘음란한’이라는 단어를 덧붙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왠지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무슨 내용일지 무척 궁금해지기도 하지요.

 

대중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작가로 활동하는 저자 이봉호는 이런 말로 이 책을 시작해요.

 

“음란한 인문 정신이란 자기다움, 즉 세상을 자기만의 시선과 태도로 바라보고 재편집하는 능력이다. 살면서 마주치는 온갖 역경의 시간을 이겨내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준다”

 

‘음란한’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떨치고 생각한다면 저자의 이런 생각은 무척 인문학적으로 들리네요. 자기만의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작품들이 인문학이라고 늘 생각해왔으니까요.

 

저자는 이런 자신의 주장을 금기, 억압, 차별, 편견, 전복이라는 주제로 구별해 설명해요. 아직까지 유교 정신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인지 조금은 민망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짐을 깨닫게 되죠.

 

저자가 예를 들어 설명하는 내용들이 우리에게 친숙한 대중 문화적 요소들이 많아서 그렇게 학문적인 느낌이 들지 않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요. 현실적인 내용에 투영해서 설명하는 방법이라 시대적 안목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저자가 다루는 내용이 단순히 외설적인 내용이 아니기에 저자가 처음 주장한 자기만의 생각을 다듬을 수 있는 책이에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에서부터 시대적 자아상까지 다양한 주제를 문학, 역사, 철학, 미술, 영화 등에 담긴 성적인 표현들을 통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요.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과 태도를 갖추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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