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그름 - 분열과 갈등의 시대, 왜 다시 도덕인가
조슈아 그린 지음, 최호영 옮김 / 시공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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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분열과 갈등의 시대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2016-2017년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보인 대한민국 모습이 바로 그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열과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할지 모른다. 바로 나는 옳고 상대방은 그르다는 생각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옳고 그르다는 판단의 기준은 무엇일까?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이 정말 있기는 있는 걸까?

 

하버드대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저자는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에 다양한 심리학, 철학 등을 근거로 옳고 그름에 대한, 인간의 도덕에 대한 주장을 펼쳐나간다.

 

상당히 어려운 내용이지만 막상 책을 읽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다양한 사례들과 심리학적 실험,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화를 토대로 설명하기에 저자의 주장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도덕성과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주장임에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

 

도입부분에서 새목초지 우화로 설명하는 저자의 주장은 간단하다. 개인적인 차원의 옳고 그름은 도덕성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우리’ 대 ‘그들’의 문제로 발전했을 때이다. 즉, 집단적 혹은 부족적 차원에서의 옳고 그름의 문제로 발전하였을 때는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갈등과 분열의 양상을 보인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들어서면서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타 문화 혹은 다른 사람의 삶이나 생각의 방식을 인정하는 흐름이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자신들이 속한 문화적, 인종적, 계급적 차원에서의 기준을 토대로 다른 이들을 판단한다.

 

저자는 고차 도덕으로 이를 해결하자고 한다. 고차 도덕이란 개인이 속한 집단의 도덕을 넘어서는 상위의 도덕으로 모든 이들을 도덕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큰 도덕을 일컫는다. 그러면서 저자 나름의 대안인 깊은 실용주의를 제안한다.

 

저자의 주장과 제안이 실제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의 잣대만으로 그들을 판단하는 일에 대해서만큼은 모두가 돌아보아야 할 사안임은 분명하다. 서로의 협력으로 밝은 미래를 열기를 원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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