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 경제를 중심으로 역사, 문학, 시사, 인물을 아우른 통합 교양서
오형규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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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역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영역을 통합해서 설명한 책이 있다. 바로 <경제로 읽는 교양세계사>이다. 책 표지에 실린 문구처럼 기존 역사서와는 완전히 다른 시도이다. 경제를 통해 역사를 읽는다는.

 

이 책의 저자 오형규는 28년 차 경제 전문 기자로,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학을 알기 쉽게 전파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겨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저자의 의도는 알겠는데 경제와 역사라니, 둘 사이가 그렇게 서로를 보완할 정도로 밀접한 관계였던가?

 

저자는 역사란 왕조의 연대기나 제국의 흥망사가 아니라 세상을 움직인 경제 원리와 경제적 토대를 뜻한다고 말한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여태껏 배워온 역사의 틀은 모두 왕조나 제국을 중심으로 한 내용이기에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완전히 달아났다. 경제적 변화가 역사의 큰 틀을 이리저리 이동시켰다는 저자의 주장이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명확하게 증명되었다. 농업의 시작과 그로 인한 교환 경제가 아시리아의 번영을 가져온 것이나 무역 경로인 실크로드가 동서양 제국의 발전에 미친 영향, 해양 항로 개척을 통한 제국의 발전 등이 이런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역사는 이전에 학교에서 배웠던 것과는 달리 너무 재미있다. 아마 일상의 생활과 바로 연결된 경제라는 시각으로 바라보았기에 공감대가 더욱 커졌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분명 유용하다.

 

또한 경제라는 분야에 대한 이해도도 상당히 높여준다. 각 장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경제 키워드를 간략하게 설명하여 독자에게 필요한 경제 지식을 쌓을 수 있게 한다. 경제 키워드라고 하여 전문가나 경제를 전공한 이들에게 필요한 용어는 아니고 일상에서 우리가 늘 쓰는 경제 용어라 별다른 거부감 없이 편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하면 각 장마다 ‘함께 보는 문학’, ‘함께 읽는 시사’라는 란을 통해 경제 분야 뿐 아니라 문학, 정치, 시사적인 측면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게 하였다는 점이다. 특히 ‘함께 읽는 시사’ 코너는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판단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더욱 새롭고 유용한 코너이다.

 

역사를 흐르게 하는 건 단 하나의 요인은 아니다. 경제, 정치, 인물, 문화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섞여 역사를 흐르게 한다. 역사의 방대함은 이런 모든 것들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처럼 특정 분야에서 바라본 역사는 상당히 신선하고 수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세계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바라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 읽고 생각해볼만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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