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의 예배, 노동 - 근무시간도 예배시간이다
벤 위더링턴 3세 지음, 오찬규 옮김 / 넥서스CROSS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2년 전인가, <일의 신학>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시간이 좀 지나서 내용이 가물거리지만 개략적인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일(혹은 노동)이란 언약 명령이자 하나님의 부르심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일은 우리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좇아 하나님을 위해 일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밴 워더링터 3세의 <평일의 예배, 노동>도 이런 맥락을 유지한다. 노동이란 우리에게 주어진 저주가 아니다. 노동에는 소명과 직업, 어떤 의미에선 사역도 포함된다. 이런 의미의 노동을 보여주신 분은 다름 아닌 바로 하나님 자신이시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일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오신 이유를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우리는? 당연히 일을 해야 한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존재이기에 하나님이 일하셨듯이 우리도 역시 노동자가 되어야 한다. 물론 이런 노동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목적을 삶의 목표로 삼아 나아가는 것이어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그리스도인이 우리의 1차 직무는 가장 큰 계명과 지상명령을 완수해야 하고 이를 위해 2차 소명인 노동을 감당해야 한다.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서 말이다.

 

문제는 일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다. 일은 먹고 살기 위해 생존 수단 혹은 세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만 본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니 노동이 기쁨이 되지 않는다. 노동이 버거운 짐으로만 느껴질 뿐이다.

 

저자는 이런 내게 몰트만의 논문을 토대로 노동에 놀이를 넣으라고 말한다. 놀이란 새로운 피조물이 된 기쁨과 흥분과 거듭남을 거창하게 축하는 것이기에, 또한 하나님이 지니신 기쁨을 미리 맛보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한다. 직업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감당하고 그 속에서 즐거움이 넘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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