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플레
애슬리 페커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한 번에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하고, 신의 직장이라고 불릴만한 회사에 입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아이들을 낳아 기르고, 평생 돈 걱정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 한 번에 이런 모든 행운을 누리는 이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수십 억 인구 중에 한 명 정도 있을까 말까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한 번에 인생에서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한다. 수많은 노력과 인내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하나씩 얻을 뿐이다. 때로는 그런 노력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인생은 쉬운 길이 아니다.

 

수플레는 아름다운 여인의 변덕스러운 마음과도 같다. 오븐을 여는 순간, 수플레의 한가운데는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부풀어 있지만, 한순간 폭삭 꺼져버린다. 마치 예측할 수 없는 우리의 인생처럼…….”

 

애슬리 패커의 <수플레>는 수없이 실패하는 인생에서 어떻게 위로받으며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뉴욕에 사는 릴리아, 파리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마크, 이스탄불에서 사는 페르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인생이 수플레처럼 얼마나 쓰러지기 쉬운지를 보여준다.

 

정말 그렇다. 인생은 수플레처럼 어느 순간 고통으로, 슬픔으로, 아픔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작가가 그린 세 사람처럼 자신만의 레시피로 인생의 희망을 다시 찾아낸다. 희망이라고 꼭 거창해야 하는 게 아니다. 사소한, 어찌 보면 너무나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무언가가 우리에게 기쁨이 되고, 즐거움이 되고, 희망이 된다.

 

지금 내게 슬픔이 있을까, 아픔이 있을까, 고통이 있을까? 분명히 그렇다. 그렇지만 작가가 그려낸 세 사람의 모습에서 나 역시 나만의 레시피를 찾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소소하지만 우리를 희망으로 이끄는 그런 인생의 레시피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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