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세계사 - 잔혹한 범죄에서 금지된 장난까지, 금기와 금단을 넘나드는 어른들의 역사 이야기 풍경이 있는 역사 4
이주은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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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다는 단어는 무언가 비밀스럽거나 범죄나 성적인 분위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더욱 호기심이 동한다. 무슨 이야기 혹은 사건이기에 은밀하다는 표현을 쓸지 너무 궁금하다. 이 책의 제목은 그런 면에서 독자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은밀한 세계사, 역사 공부를 하다보면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들이 무수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처럼 숨겨진 혹은 은밀한 역사에는 기록으로 남긴 역사와는 다른 부분이 적지 않다. 그래서 역사 공부는 재미있다.

 

저자는 역사 이야기 중에서도 어른의 영역이라고 할 만한 성()이나 폭력에 관한 역사 이야기들만을 따로 추려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당연히 19금이다. 책 내용이 너무 궁금하다고 하더라도 미성년자들은 자제하시길.

 

14개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강렬하다. 자궁의 병을 달래는 기묘한 방법이라는 제목의 첫 이야기에는 어른인 나도 쉽게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은 내용이 담겨있다. 그렇다고 감추어야 할 이야기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 사회적 분위기상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기에는 조심스럽다는 의미일 뿐.

 

연이은 이야기들에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의 원작 동화에 대한 이야기, 피노키오 이야기 등 우리가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다른 내용의 동화들이 소개된다. 으스스하면서도 놀라운 이야기들이 우리의 오감을 온통 휘감는다.

 

정말 흥미로웠던 이야기 중 하나는 홈즈가 미국판 잭 더 리퍼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홈즈는 우리가 떠올리는 그 인물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홈즈는 미국 최초의 연쇄 살인마 H.H.홈즈를 가리킨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홈즈를 보면서 연쇄 살인마의 이미지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무섭다.

 

14개의 이야기는 어디에서든 좌중의 흥미를 끌만한 재미있는 내용들이다. 잔혹하면서도 매력적인 또한 한없이 슬픈. 이 모든 이야기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 그렇기에 역사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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