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오자병법
이영직 지음 / 북에디션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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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마흔이라는 나이는 어디에서도 큰 어른으로 대접받는 나이였다. 평균 수명이 많지 않던 시대여서 그런 느낌을 받기도 했고,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나 동네에서나 모든 것을 이끌어나가는 나이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마흔이라는 나이에 그런 느낌을 받지 않는다. 여전히 불안한 나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직장에서 보면 그런 느낌이 더욱 커진다. 최고 관리자의 위치에 오르기에는 아직 젊은 나이이고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에 의해 떠밀리는 듯한 나이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자신을 내세우기보다는 묵묵히 눌러 내리기만 하는 그런 나이.

 

저자는 이처럼 무언가에 눌려 있는 마흔의 나이에 이른 독자들에게 힘을 내라고, 세상에서 이제 승리하라고 말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런데 인생에서의 승리를 위해 저자가 내세운 오자(본명 오기)라는 인물이 그렇게 친숙하지는 않다. 이름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에 관한 책을 읽어본 적은 없기 때문이다.

 

오자는 누구이고, 그가 쓴 <오자병법>은 무슨 내용일까? 오자를 표현하는 한 마디는 실전에서 76번을 싸워 64번을 이기고 12번의 무승부를 기록한 명장이라는 것. 간결하지만 그를 설명하는 데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는 듯하다. 이순신 장군도 그의 말을 인용할 정도라고 하니 그의 탁월함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오자의 이야기는 말 그대로 현실적이다. 이기기 위한 방법들이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그의 현실성이 드러나는 부분은 상대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을 세우는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적, 즉 적의 강약과 허실을 꿰뚫어보는 것, 오자는 바로 그런 면에서 강했다. 오자가 몸을 담았던 위나라 주위에는 여섯 나라가 버티고 있었다. 오자는 이들 여섯 나라를 달리 대했다. 각 나라에 필요한 전략을 따로 세웠다. 그것이 오자가 전쟁을 승리로 이끈 비법이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도, 기업이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다. 각 사람을 대할 때, 각 기업들과 경쟁할 때, 그때마다 다른 전략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전략은 상대에 대한 파악을 토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오로지 승리를 위한 것만은 아니지만 때로는 승리를 위해 자신을 추슬러야 할 시기가 있다. 바로 마흔이라는 나이이다. 세상에서 넘어지기 쉬울 나이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세상에서 자신의 삶을 우뚝 세울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오자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자신을 온전히 세울 수 있는 비책이 그 속에 담겨있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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