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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읽는 밤
장샤오헝 지음, 이성희 옮김 / 리오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이번 주에는 철학에 관한 책 두 권을 읽었다. 평상시라면 읽기 전에 이미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결코 손도 대지 않았을 책들이었다. 그런데 앞서 읽은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수업>이라는 책이 너무나 쉽게 내게 다가왔다. 일상의 이야기들을 너무나 쉽게 풀어쓴 이야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용기를 내 다시 도전한 책이 바로 이 책 <철학 읽는 밤>이다.
이 책은 제목부터 부담이 없다. 철학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무조건적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거기에 밤이라는 단어가 덧붙여지니까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모든 것이 고요해진 차분한 시간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담긴 듯한 느낌.
책 내용이 딱 제목과 같다. 중국 북경대 교수들의 사상을 소개한 후 저자가 다양한 사례들과 고전들로 설명하는데 결코 어렵지 않다. 마치 잠자리에 든 아이를 위해 아빠나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 같은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가볍지만은 않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던지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매일 밤 한 꼭지씩 읽고 깊이 생각해야 할 이야기들이다. 표지에 적힌 글처럼 마음의 넓이, 높이, 깊이를 깊이 채워주는 이야기들이다.
무엇보다 신기했던 것은 이 책과 앞서 읽은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수업>에서 내게 똑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는 점이다. ‘가장 진실한 자기가 되어라’라는 소제목의 이야기는 허례와 허위 속에 자신을 숨기지 말고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라고 말하는데 앞서 읽은 책에서도 동일한 내용이 내게 크게 다가왔었다. ‘타인의 인생’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살라고, 진실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라는 그 말이 밤새 내 마음을 뒤흔들었다.
책 내용도 상당히 좋았지만 중간 중간 삽입된 사진들이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각각의 사진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사진과 관련된 이야기가 더 깊이, 더 실제적으로 느껴졌다. 사진 뿐 아니라 각 장의 제목들은 또 얼마나 감동적으로 다가오는지 제목만 읽어도 깊은 깨달음을 가질 수 있다.
당분간 밤마다 이 책을 읽을 것 같다. 나를 채워줄 지혜가 곳곳에 숨어있는 책이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