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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저울 - 수평사회, 함께 살아남기 위한 미래의 필연적 선택
김경집 지음 / 더숲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가장 먼저 저울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저울이라고 하면 계기판에 찍힌 숫자가 생각나는데 저자가 말하는 저울은 분명 그런 의미는 아닐 테니까. 생각해보니 예전에 쓰던 저울은 지금과는 달리 양편에 물건을 올려놓고 균형을 이루는 지점을 찾는데 사용했다. 정의의 여신이 들고 있는 바로 그 저울 말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고장 난 저울이란 결국 한 쪽으로 치우친 저울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어느 쪽으로 치우친 저울을 말하는 걸까? 부자와 가난한 자, 권력을 가진 자와 권력의 지배를 받는 자. 이 사회는 한쪽으로 치우쳐도 너무 치우친 사회가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예전에는 사회 구성이 80대 20의 비율로 이루어졌다면 지금은 99대 1의 비율로 부와 권력이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쏠려있다.
어떤 면에서 이렇게 치우친 사회가 됐을까? 정치도 물론 그렇겠지만 일단 저자는 정치 분야는 제외한다. 그러면서 저울의 치우친 부분이 어디인지를 말하는데 그곳은 바로 경제와 교육이다. 경제와 교육 분야에서 기울어진 저울의 추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면서 더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주변을 보면 이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강남이라는 지역 하나만 보더라도 그렇다. 대치동 쪽에서 이루어지는 과외비용은 일반 사람들은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다. 문제는 이들이 사용한 과외비용, 유학비용이 다시 새로운 상류층을 만들고 있다. 돈으로 이루어진 교육이 대를 이어 격차를 더욱 커지게 한다.
이런 사회를 어떻게 수평적인 사회로 만들 수 있을까? 과연 가능하기는 한 걸까? 글쎄, 아직까지는 그 답을 모르겠다. 과연 이 땅에 참된 민주주의가 세워질 수 있는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