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로맨스 소설 시리즈 로망 컬렉션의 두 번째 작품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요란하다>는 한차현 작가의 작품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차현 작가의 작품을 읽는 거라 어떤 거라 소설의 내용이 무척 궁금했다.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여인 N. 만나면 만날수록 완벽한 모습을 가진 그녀에게 차연은 깊은 사랑의 감정에 빠져든다. 말 그대로 N은 완벽한 여인이었다. 보통의 여자들이라면 그렇게 큰 관심을 가지지 않을 축구에 대해서도 너무나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고, 불량배를 만나 깔끔하게(?) 처리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또한 성격은 얼마나 좋은지, 음식은 또 얼마나 잘 먹는지. 말 그대로 완벽한 그녀의 모습을 보며 어느 순간 N과 이전에 만났던 여자친구들을 비교하는 차연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차연을 찾아온 대머리 남자는 그녀와의 만남은 차연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던 차연에게 N이 갑작스럽게 사라지고, 그녀가 사라지기 전에 만난 일행들과 차연을 찾아온 세 명의 남자들. 그러면서 밝혀지는 N의 정체.
헉, 생각지도 못했던 N의 정체는 미래에서 만들어낸 유전자합성사이보그이다. 이런 반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그녀의 정체가 만들어진 존재라면 과연 그녀를 사랑한 차연은 진정한 사랑을 한 것일까, 아니면 자신도 모르게 그저 세뇌된 것에 불과한 것일까?
생각해보니 완벽한 사람이라는 설정 자체가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한 사람이 실제로 있을지도 모르지만 상대가 아니라 내가 조금씩 변해가면서 완벽이라는 단어도 결국에는 깨져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완벽한 사람과의 만남을 위해서는 어쩌면 나도 완벽해져야 한다는 것. 그렇기에 N뿐 아니라 차연도 완벽해야 완벽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까?
로망 컬렉션의 소설은 로맨스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었다.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이야기들이 로맨스의 범위를 넘어서서 더욱 재미있었다. 다음 작품은 어떨지,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