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인 파리
조조 모예스 지음, 이정임 옮김 / 살림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조조 모예스, 그녀의 전작인 <원 플러스 원> <미 비포 유> 등을 읽고 달콤한 로맨스 이야기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로맨스 소설은 거의 읽지 않았는데 그녀의 작품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더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 덩어리였기에 로맨스 소설, 좀 더 정확히는 그녀의 소설을 찾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로맨스 여왕이라 불릴만한 조조 모예스의 2015년 신작이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뭐랄까 소설이 아니라 사진집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책의 구성이 그런 느낌을 갖게 만든다. 한 페이지는 다양한 사진들이 한 페이지에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였을까? 소설 속 이야기들이 바로 내 옆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었다.

 

소설에는 두 편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이어지고 두 편의 이야기는 그림을 매개로 서로 이어진다. 두 편의 이야기에 나오는 이제 막 결혼 한 두 신혼부부의 모습이 닮은 듯 서로 다르다. 만난 지 오래지 않아 사랑에 빠지고 결혼에 골인한 데이비드-리브 부부와 에두아르-소피 부부. 하지만 이들에게 결혼 후 사랑의 완성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일감을 신혼여행지인 파리까지 가져온 데이비드, 그런 데이비드의 모습에 과연 자신이 사랑받고 존중받고 있는지를 의심하는 리브. 화가인 에두아르의 모델이었던 여인의 조언으로 근거 없는 의심에 괴로워하는 소피. 둘은 과연 자신들의 결혼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깊은 고민에 빠져든다.

 

두 신혼부부의 모습을 보며 나는 어떤가 생각해봤다. 과연 결혼이 사랑의 완성일까? 리브나 소피처럼 생각하지 않았나? 솔직히 연애할 때와 결혼하고 나서는 다르다. 분명히 다르다. 왜 다를까? 결혼 후에는 상대방을 현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내가 꿈꾸는 모습의 사람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혼은 상대방이 내가 바라는 대로 되기를 기대하며 살아가는 삶이 아니다. 결혼은 있는 그대로 두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삶이다. 데이비드가 에두아르의 그림을 보고 느꼈듯이, 에두아르가 소피의 그림을 그리며 생각했듯이 말이다.

 

결혼생활이 완전해지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거야. 하지만 결국에는 제대로 하게 될 거야.(p.253-254)

 

결혼이라는 새로운 삶을 선택한 이들이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데이비드의 한 마디가 우리 모두의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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