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 사회 - 땅콩회항 이후, 기업경영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김봉수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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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여러 사건 중에는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한 세월호 참사가 떠오른다. 반면 2014년 대한민국을 분노케 한 사건이라면 모두들 땅콩 회항 사건을 떠올릴 것이다. 대한항공 오너 일가인 조현아 부사장이 땅콩 서비스 문제로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을 내리게 한 초유의 갑질 사건이 바로 땅콩 회항 사건이다.

 

<평판사회>는 바로 이 땅콩회항 사건을 돌아보며 위기관리 상황에서 기업이 취해야할 경영전략이 무엇인지를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문에 인용한 워런 버핏의 말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평판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잃는 데는 5분이면 족하다. - 워런 버핏

 

이 말에서 저자들이 주장하는 여러 가지 의미를 뽑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현대는 여론의 시대이다. 그것도 다양한 매체나 장비를 통해 빠르게 정보가 전달되는 시대이다. 그렇기에 수십 년간의 쌓아온 평판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두 번째. 수십 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오너 경영에 대한 거부감이다. 기업 경영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어 삼대, 사대에 이르면서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가족 간의 세력 다툼, 중소기업에 대한 억압 등이 일어나고 이는 곧바로 대한민국의 재벌 오너들에게 국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게 되었다.

 

경제는 언제나 신뢰의 게임이라는 제러미 리프킨의 말처럼 신뢰, 달리 말해 평판이 쌓이지 않은 기업은 21세기 권력의 핵심이 여론에 밀려 결국 도태될 것이다. 이런 기업 평판과 관련해 얼마 전에 본 시사매거진2580이 떠오른다. 우리나라 기업 중 대표적인 윤리경영으로 유한킴벌리의 갑질 행태를 보며 그들에게 보냈던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

 

그렇다면 이런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저자들은 땅콩 회항 사건과 여타의 재벌 관련 사건들을 비교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기업이 취해야 할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한다. 그 중 사과 성찰 혁신이라는 해법도 눈에 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들의 마음이 올바로 세워져야 한다. 자신들을 소수의 선택받은 자들로 인식하지 말고 겸손히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수행해 나갈 때에야 그들 기업에게 주어졌던 평판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들이 그런 평판 위에 굳건히 세워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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