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기도의 중요성은 굳이 두 번 말하지 않아도 예수님을 믿는 모든 성도들이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나날의 삶 속에서 실제로 행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다. 나도 매일 말씀을 읽고 짧게라도 기도를 해야지 하지만 막상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내일로 미루는 경우가 허다하다.
말도 안 되는 변명이기는 하지만 말씀을 잘 읽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창세기부터 순서대로 읽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말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부분 때문에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 나같은 초심자는 결국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하루에 길지 않은 짧은 말씀 한 구절을 묵상하고 암송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구절을 묵상해야 할지 나로서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성경 말씀은 모두 중요하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스스로 말씀을 선택해서 묵상하거나 암송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그때 만나게 된 책이 <영어로 암송하는 말씀 365>이었다.
이 책은 학생들뿐 아니라 말씀을 사모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매일 말씀 한 구절을 암송함으로써 하루를 말씀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 말씀 한 구절을 암송하기 위해 자주 되새겨야 하다 보니 계속해서 말씀을 생각하고 묵상하게 되어 너무나 큰 은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영어와 한글로 하루의 말씀을 보여주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는 말씀도 읽고 영어공부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영어 말씀은 현대적이고 일상적인 언어로 가장 매끄럽게 표현한 NLT(New Living Translation) 성경이기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이 책은 책이라기 하기보다는 말씀이 실린 책상 달력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린다. 책상에 올려놓고(나 같은 경우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내가 암송하려고 전자레인지 앞쪽에 올려놓고 매일 암송하고 있다) 매일 한 구절씩 묵상하고 암송하면 하루를 말씀으로 승리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매일 같이 새롭게 장착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믿는 자들이 가장 강한 무기인 말씀으로 무장한 십자가 군병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2015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