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틀 스타일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
배명훈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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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에 LP13 레이저포를 장착한 전투용 로봇 가마틀이 전선을 일탈했다. 가마틀을 제거하기 위해 지표면연합 사령부 특별수사팀 수사관인 민소는 인공지능기술자인 은수와 함께 로봇을 뒤쫓는다. 민소와 은수는 가마틀이 전장에서 이탈한 이유를 찾기 위한 단서를 수집하던 가마틀에게 납치당했다는 사람들의 제보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가마틀에게 납치당한 오로지 얼굴만 공격당했다고 말한다. 가마틀이 얼굴만 공격한 이유를 찾기 위해 민소와 은수는 각자 흩어져 민소는 미야지마 상의 무기공장으로 은수는 대만에 있는 공장으로 간다. 가마틀과 LP13 관계를 고민하는 민소에게 은수가 가마틀에게 납치당했다는 연락이 온다.....

 

어렸을 보던 공상 과학 만화에 보면 생각하는 로봇이 나온다. 만화 속의 로봇은 인간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감정에 따라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다. 언젠가 이런 로봇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작가는 가마틀이라는 로봇을 통해 우리에게 자아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사실 책의 내용은 아주 쉽게 읽힌다. 분량도 얼마 되지 않는다. 결말도 아주 행복하다. 하지만 마음이 무엇인지를 반복해서 물으면서 독자로 하여금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나도 또한 그랬다. 과연 마음이라는 무엇인지? 가마틀을 인간이라고 생각할 있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자신의 길을 찾았을 인간은 진정한 인간으로, 진정한 자아를 가진 인간으로 존재하게 된다고. 가마틀에게 주어진 명령은 오로지 전투다. 하지만 전투는 가마틀이 생각한 자신의 길이 아니라 누군가가 프로그래밍한 길이다. 길을 벗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것으로 자신의 길을 찾았을 , 가마틀은 진정한 자아를 가지게 되었다. 가마틀처럼 우리도 자신의 길을 찾았을 , 바로 때가 진정한 자아를 찾은 존재가 된다. 그렇다고 자아를 찾는 길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수많은 사선을 넘긴 후에야 사람들의 인정을 받은 가마틀처럼 우리도 수많은 역경을 넘어야 자신의 자아를 찾을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기다릴 기다리고 움직일 움직일 있어야 것이다.

 

짧은 소설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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