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

살고 싶다 -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이동원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5월

제목 : 살고싶다

작가 : 이동원

세계문학상수상작 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작품을 오랜만에 만났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거부반응은 한 줄도 놓치지 못할 만큼 매력적이었고 책 속에 그려진 인물들, 의문의 죽음과 실마리를 찾아 가는 과정, 베일에 가려져있는 군대 병원이라는 또 하나의 세계가 흥미로워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의문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사건의 전개는 감성적인 비유와 현실적인 시선으로 각 인물들의 진실을 섬세하게 다룸이 인상적 이였다

최근 이슈가된 임병장은 관심사병 이였고 총기 난사사건 으로 동료 병사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탈영하여 총격사건 까지 있어 가슴을 쓰러 내렸었다.

요즘 천정명과 헨리를 보는 재미로 진짜사나이라는 프로를 재미있게 보며 군 생활이 규칙적인 생활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좀 힘들긴 하지만 남자라면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관심사병 이란 사고를 쳐서 직속상관의 경력을 망칠 가능성이 높은 위험인물로 정의를 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바라본 세계는 달랐다

폐쇄된 공간과 계급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 살아가기 힘든 곳. 왕따 아닌 왕따가 존재하는 곳 온전한 나를 결코 드러내기 힘든 곳,

주인공 이필립 병장은 관심사병 이지만 모범적인 군인이었다.

무릎의 인대와 연골 파열 4급으로 치료, 완치되지 않고 자대로 복귀되고 친하게 지내던 동료 정선한 병장의 갑작스런 자살, 군병원 그 곳은 자대처럼 서열이 견고하지는 않지만 병실 관리를 위해 병실장을 세우고 군의관의 행정적인 잡무를 대신 해줄 도우미를 뽑았다.

자대에서 행정병이 장교 일거리를 떠 맏고 휴가로 보상을 받는 것처럼 도우미에게도 혜택이 있었으며 일단 입원 기간이 보장이 되고 일만 잘하면 완치가 돼도 만기가 될 때까지 머물게 해줬다.

보이지 않는 이기적인 욕심과 모습을 보게 되었고 나약한 인간의 모습은 죽음의 고통가운데 살고 싶다는 아우성으로 표현되는 삶의 무거움이 느껴졌다

자기만의 노트에 그림과 글을 쓰며 시인의 감성을 가졌던 동료 정선한 병장은 마음을 터놓고 지내던 유일한 친구였다.

그 친구의 갑작스런 자살소식 의문의 죽음, 조사과정에서 사건의 전말을 파헤쳐 나간다.

그 과정에서 병실장이 목을 매어 자살을 하고 정선한이 맘에 두고 있던 간호장교의 자살미수 사건이 발생한다.

표현 할 수 없고 적응하지 못해 죽음의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본성이 하나 하나 드러나며 학교나 사회생활과는 또 다른 군대라는 조직은 결코 쉬운 곳은 아니였다

작가의 말처럼~

죽은 자를 살리는 글재주는 없어도, 무덤의 돌은 치울 수 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 주위를 둘러보고 관심과 사랑으로 살아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