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는 엄마 꿈을 찾는 아이
차영회 지음 / 예영커뮤니케이션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아직은 아이가 크지 않아서 내 품안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조금씩 안 돼, 싫어라고 말하면서 떼를 쓰거나 투정을 부리는 모습을 보면 이 아이를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 할까 절로 고민이 된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을까?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제 초보맘이라는 이름표를 붙인 나로서는 막막하기만 하다. 특히 남편과 결혼하면서 아이를 올바른 신앙인으로 키우자고 했는데 막상 결혼을 한 이후에 처음으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나로서는 신앙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라 더욱 어렵게만 느껴졌다.

 

길을 찾지 못해 막연해 하던 나에게 <묵상하는 엄마 꿈을 찾는 아이>는 막연했던 자녀양육에 대한 길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10개의 주제마다 각 10개 항목을 두어 총 100개의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항목을 묵상하며 실천하는 Work Book이 있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00일 간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책 전체를 훑어보았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뜨끔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 하나님과 부모가 올바른 관계를 맺지 않았는데 자녀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겠는가? 어찌 아이에게 올바른 신앙생활을 얘기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모르다보니 결국 아이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아닌 내 욕심을 위해 아이에게 과도한 요구를 하거나 지나친 간섭을 하게 된다. 바로 내가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와 하나님의 관계는 어떠한가?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나는 나의 하나님이 아니라, 남편의 하나님, 시부모님의 하나님, 목사님이나 집사님들의 하나님만 생각했다. 하나님과 내가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게 준 아이를 통해서 나와 만나자고, 나와 더 깊은 교제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자고.’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는 하나님을 깊이 아는 바로 그 만남이 올바른 자녀양육의 첫걸음이었다.

 

먼저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게 되면 자녀가 부모의 소유가 아님을 알게 된다. 가정의 주인이 부모가 아님을 알게 된다. 자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고 가정의 주인은 오로지 하나님이시다. 그렇다면 부모라는 이름의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소유인 자녀를 부모 마음대로 키울 수 있을까? 가정의 주인 되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내 법칙, 내 뜻대로 가정을 꾸려갈 수 있을까? 절대 그럴 수는 없다. 부모는 오로지 주인 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부모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키워야만 한다. 나에게 이런 일이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며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고 보니 나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끄심을 기대하게 된다.

 

이 책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할 때 하나님의 뜻대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부모가 준비해야 할 과정들을 설명한다. 이 책은 100일간 매일 매일의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부모가 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체적으로 한 번 훑어본 지금 나는 부모로서 하나님이 맡기신 선물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이제 100일간의 묵상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하나님의 이끄심을 기대하는 모든 부모님들도 나와 함께 하기를 100일간의 묵상을 함께 시작해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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