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처방소 1
오일구 지음 / 코치커뮤니케이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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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루(현재의흑색),희천(현재의흰색),다길(현재의빨강), 익토(현재의 주황)취진(현재의 노랑),서요고(현재의초록),연하화(현재의파랑),석이(현재의 남색)노편(현재의보라)

 

색채 처방소에 나오는 우리나라의 9가지 순색!

 

처음에는 색채심리학에 관한 책인가? 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책을 읽기 시작했으나

책장을 넘기면서 우리가 정말 놓치고 살았던 우리만의 것들. 특히 전통적인 색을 모티브로

2권의 책을 쓰게 된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까지 궁금하게 만든 책이었다.

 

책을 읽는 순간순간 픽션인줄 알면서도 논픽션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던 것은 아마도

우리가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전통의 색이 소재였고 그것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우리의 색을 지키고자 하는 자들과 우리의 색의 가치를 알고 빼앗으려하는 자들의 숨가쁜 암투와 비밀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리라 생각되었다.

 

등장인물들이 다소 많이 산만했다는 느낌과 90대인 채천과 30~40대로 추정되는 화이트의 관계도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생각 등 조금 아쉬운 점들도 있지만 우리의 것들을 소홀히하고 하찮게 여기고 있는 현실에서 전통의 색을 주제로 쓴 신선한 장편소설이고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과 색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더해져 다시 한번 우리의 전통, 색채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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