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 Va' dove ti porta il cuore
수산나 타마로 지음, 최정화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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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정말 그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게 현실인 것 같아요. 무언가를 다부지게 마음먹었다가도 막상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흔들리게 되고 결국은 생각과는 다른 길로 들어가게 되고요. 싫지만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말이죠.

 

수산나 타마로의 <흔들리지 말고 마음가는 대로>는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말을 전해주는 글이에요. 1994년에 발표된 이 책은 여성들의 심리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삶 속에서 겪게 되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죠.

 

할머니가 손녀에게 남긴 15편의 편지 형식으로 된 이 글은 곳곳에서 마음을 아리게 하는 글들을 만나게 되요. 여성으로서, 아니 어쩌면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겪는 삶의 다양한 면모들을 솔직하게 들려주면서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죠.

 

제게 큰 의미로 다가왔던 글 중 하나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시간을 절약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과녁을 중앙을 맞힐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가슴 한 쪽을 막고 있던 무언가를 터트려 버리는 느낌이었어요.

 

모든 사람들은 그러죠.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인생은 빠르게 달리기만 하는 달리기 경주가 아니죠. 무언가 자신이 목표로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활쏘기 게임이죠. 가끔, 어쩌면 너무나 자주 그 목적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기에 문제가 되지만요.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많이 생각났어요. 돌아가신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싶을 때면 엄마가 떠올라요. 엄마가 살아계셨더라면 제게 들려주실 그런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그냥 엄마가 보고 싶어서 그런 걸까요?

 

위로가 필요할 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이 책의 이야기들로 모두가 삶을 또 다시 헤쳐 나갈 힘을 얻으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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