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대한 개츠비 ㅣ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1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8년 9월
평점 :
<위대한 개츠비>를 가장 먼저 접한 건 영화를 통해서였어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를 보면서 1920년대의 미국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영화를 통해 먼저 봐서 그런지 원작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사실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았어요. 영화를 본 후 읽은 작품들이 그렇게 크게 와 닿은 적이 없었거든요.
이번에 원작 <위대한 개츠비>를 읽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아시는 분이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시면서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영화를 통해서 줄거리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 속에 담긴 사랑, 부에 대한 욕망, 방탕함 등 인간의 면면을 보여주는 원작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었어요.
이 소설은 데이지의 친척이자 그녀의 남편인 톰과는 대학 동창인 닉 캐러웨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닉의 이웃인 개츠비는 과거에 데이지의 연인이었지만 가난했던 개츠비를 떠나 부유한 톰과 결혼했지요. 다시 만난 게 된 두 사람.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았고, 그들의 관계는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나아가요.
한 사람의 마음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일까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이라는 게 참 힘들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도 그래서 이렇게 힘든 걸까요, 사랑이 점점 사라져가기 때문에 말이에요. 아니면 누군가의 글처럼 사랑이라는 이름만으로는 갈 수 없는 수많은 길들이 우리를 끝없이 유혹하기 때문인 걸까요. 여전히 그 답을 알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