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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을 완성해 줘
장하오천 지음, 신혜영 옮김 / 이야기나무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중국인이 쓴 현대 소설은 그렇게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어요. 아직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이 많지 않은 것도 한 가지 이유이고 평소 중국이라는 나라에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가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해요. 그러다 요즘 들어 현대 중국인들이 쓴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출판되면서 가끔씩 궁금해지긴 했어요. 중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까? 그들의 문화는 어떨까? 공산주의 국가에서 사는 그들의 삶은 우리들의 삶과는 많이 다를까, 라는 그런 생각들이 들면서요.
이 소설집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사랑이라는 감정을 대하는 모습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아니 오히려 어떤 점에서는 너무 비슷하다는 것을 말이에요.
이 소설집은 장하오천이라는 중국인 작가(소개글에는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어요)가 쓴 12편의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작가의 말에서 말하는 것처럼 짧은 단편들이지만 각각의 이야기들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다양한 인물들이 펼치는 다양한 색깔의 모습들을 담고 있어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어떤 소설이 재미있었다고 말하지 않을게요. 그냥 읽고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래도 너무 궁금하신 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사랑이라는 어쩌면 잊어버린 따뜻하고 달콤한 향기를 품고 있는 이야기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