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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을 버려라 - 잃어버린 삶의 복원을 위하여
제리 맨더 지음, 최창섭 옮김 / 우물이있는집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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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취시절 집에만 오면 TV를 습관적으로 켜던 나 자신이 한심해서 한동안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 본 적이 있다.  플러그를 항상 뽑아두고서 꼭 보아야 할 것만 보기도 해 보고, 아예 창고에 박아넣고 지내보기도 하였는데, 결론은 TV의존성에서 벗어나려면 아주 갖다 버리는 게 가장 확실하다는 거였다. 결국 용기가 없어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였지만... TV를 가지고 어쩌지 못해 내내 씨름하던 내 모습을 보고서 친구는 이런 나의 결론이 미련한 것이라 했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텔레비젼의 해악을 자본주의와의 사슬 및 환경적/건강적 측면에서 철저하게 파헤친 이 책의 가치는,  차라리 선동적 제목 "텔레비젼을 버려라" 에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총을 '선용'하기 보다는 아예 없애는 것이, 인간복제를 좋은 목적으로만 '선용'하기 보다는 아예 금지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TV 역시 그저 개인적으로 '선용'하기를 기대하기엔 너무나 큰 위력을, 폐해를 가지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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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색스 지음 / 살림터 / 1993년 2월
평점 :
품절


대학시절 바자회에서 샀던 책이다. 거기 있던 수많은 책들 중에서 유독 이 책에 눈이 끌리면서 참 이상해하던 것이 생각난다. 이미 보고 내놓은 책이라 낡아서 볼품도 없었는데... 게다가 이 제목은 또 뭔가... 그 때 뭐에라도 홀린 듯이 이 책을 들고와 단숨에 읽고서 눈앞이 펑 터진듯한 경험을 한 것 또한 이때까지 책을 읽어오며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인간이란 무엇인지... 정신의 작용 물론, 신경'외과'적 측면... 역시 우리의 동물적 조정능력에 상당부분 빚지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하여 깨달으며, 인간을 좀더 성실하게 이해하게 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결국 인간을 구성하는 영,정신,육체는 분리되지 않으며 어느 것도 더 우월한 층위에 있지 않다는, 새삼스럽고도 심증밖에 없었던 결론에 좀더 실증적으로 도달하게 된 것도 큰 기쁨이었다. 그럼으로써 우리 주변의,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모두에게, 그리고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좀 더 관대하고 포용력있는 시각을 갖게 되었다.

신경외과 임상사례집이면서도 매우 문학적인 글이었다.  모두에게 한번씩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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