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휘청거리는 마음의 뿌리들이 결속하여 더 깊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된다면 참 좋겠다. 생존학생들 사이에서,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이들과 부모 사이에서, 유가족과 생존자 사이에서,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고 있을 또래들 사이에서, 말하는 이와 듣는 이 사이에서.
"사람들이 함께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구술자들이 공통으로 전해온, 이 작은 바람이 독자들의 마음에 가닿을 수 있다면, 참사 이후 두번째 맞이한 이 봄이 덜 시리고 더 싱그러울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봄날을 조금은 앞당겨 맞이할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여기, 꽁꽁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스스로를 밀어올린 어떤 이야기들이 피어오르고 있다. 시리고도 싱그러운, 비틀거리면서도 맑고 단단한, 끊어질 듯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는 이야기. 이제껏 우리가 듣지 못한 이야기. 416세월호참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10대들의 이야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날,

하늘은 조금 흐렸고 바다는 조용했다.
물고기들은 뜬눈으로 하루를 시작한 어선들을 피해
바삐 움직이고 있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

한 사회의 구성원이자 한명의 인간으로서 세월호참사를 어떻게 겪어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 있다. 글로써 참사의 증거를 남기고 흩어지는 고통을 사회적 기억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세월호의 목소리를 듣고 기록했으며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함께 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배경의 아름다운 특성 중 하나는 이야기에서 중요한 요소들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그중 갈등은 단연 필수적인 요소다. 이야기의 갈등 story conflict은 인물이 자신의 목표를 쉽게 이룰 수 없게 만드는 고난이나 힘겨운 상황을 뜻한다. 가령 물리적인 장애, 친구와의 대립, 자기 내면과의 싸움(각종 중독이나 스스로에 대한 회의)은 치명적인 약점이 되어 인물이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든다.
잘 쓴 갈등은 긴장감 tension을 낳는다. 현실에서도 긴장하면 뱃속이 팽팽히 당겨지는 느낌이 들며 초조해진다. 이야기의 갈등 부분을 읽는 독자도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감정을 경험한다. 다시 말해, 감정이 팽팽히 당겨지는 느낌을 받는다. 독자를 책 앞에 계속 붙잡아두려면 모든 장면에 긴장감이 있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