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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냥개가 주인을 물면 ㅣ 사냥개가 주인을 물면 1
백설홍 / 문릿노블 / 2021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백설홍 작가가 쓴 판타지 로맨스 소설 <사냥개가 주인을 물면>의 리뷰입니다.
사냥개가 주인을 물면은 사보나 왕국 왕의 자식들 중에서 가장 보잘 것 없어서 무시당하고 사는 왕녀 이브비엔과 이브비엔이 어릴 때 죽어가는 목숨을 구하고 돌보아 주다가 왕국의 대장군이 된 천민 출신 기사 칼렌의 로맨스입니다. 이브비엔이 여덟 살일 때 전쟁이 발발하면서 고아가 속출했고 고아들은 어쩔 수 없이 남의 물건을 훔쳐서 연명을 했습니다. 칼렌도 그중 하나였고 빵을 훔치다가 주인에게 맞고 죽음 직전에 있던 그를 이브비엔이 구해서 치료해 주고 보살펴 줍니다. 그후 왕궁에서 이브비엔과 함께 지내다가 기사가 된 칼렌. 칼렌은 전장의 사진이자 사보나의 수호자라는 명성을 얻지만 왕실의 사냥개라는 멸칭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칼렌을 진심으로 위하는 사람은 오직 이브비엔 하나였습니다. 어느 날 제국의 여황제가 칼렌을 국서(남자 후궁 같은 지위)로 삼으려 전갈을 보냈고 이브비엔은 전장에서 죽을 칼렌이기에 더 좋은 곳으로 보내고자 그에게 떠날 것을 말하니 칼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면 간다고 했고 이브비엔은 그러마 합니다. 이브비엔 숲의 신전에 갈 일이 생기자 칼렌이 그녀를 보호하기로 하고 길을 떠나고 그곳에서 일이 벌어집니다.
고 퀄리티의 고수위 단편 라인업을 자랑하는 레이블인 문릿노블의 작품답게 기본기가 탄탄해 충분히 만족스럽게 읽을 만한 작품이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여황제의 말투와 대사에 쓰인 단어였는데 갑자기 현대물스러운 말투와 은어를 쓰길래 몰입에 방해가 됐습니다. 그 외엔 딱히 거슬리는 점은 없습니다. 제목을 보면 수인물이라는 오해를 할 수가 있겠지만 남자 주인공의 별명이 개라서 그렇습니다. 죽을뻔 했었던 자신을 구해준 주인에게 평생 충성을 맹세하고 곁을 지기고자 했지만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자신을 보내려는 주인을 문 개에 대한 이야기. 순수한 여자 주인공과 대비되는 충견 같은 남자 주인공의 절륜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며 로맨스와 에로스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했기 때문에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