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흔들의자를 만드는 법 걷는사람 시인선 149
은이정 지음 / 걷는사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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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어 다음 등장하는 단어가 어색하게 맞아떨어진다. 한 문장 다음 등장하는 문장이 시원하게 아프다. 독자에게 무심한 듯 쓰여진 글을 통해 시인의 마음이 되려면 상상력이 한 꼬집이 필요하다. 그래도 문득문득 엿보는 느낌은 모두 진짜다. 그것은, 원초적인 뇌와 살아가는 뇌, 상상하는 뇌를 모두 갖고 사는 우리가, 매일 겪는 모순이다. 시인이 열어놓은 문은 '아는 맛'이 아니다. 하지만 곧, 알고있던 바로 그 맛이란 걸 알게 된다. 우리 삶은 충분히 달고 충분히 시다. 어이없을 정도로 아프고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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