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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스칼라 - 실용적인 스칼라 활용법을 익히는 가장 확실한 실전 바이블, 스칼라 2.11.x 버전 기준
딘 왐플러.알렉스 페인 지음, 오현석 옮김 / 한빛미디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1장 소개 부터 쉽지 않았다. 축약형은 익숙하지 않아서 거듭 읽어야 했고 동시성을 다룬 부분은 모르는 것 * 모르는 것 승수효과가 나서 그냥 예제 코드를 따라 해보는 데에 그쳤다.
1장이 맛보기라고 했는데 맛보기가 아니고 스칼라 자랑같았다.
1장에서 혼이 나가서 그런가 2장에서는 코드는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예제를 이어서 바꿔나가는 걸 보노라면 끊임없이 ‘우아한 표현’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등 뒤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3장까지도 기초란다. 도메인 특화 언어를 소개할 때는 ‘아 이거 진짜 자랑이구나’ 싶었다. try-catch-finally 는 제목만 보고도 너무 반가웠다. 조금이라도 아는 게 나와서;ㅅ;
예제를 따라하면서 조금씩 바꿔보는 편인데 2부 들어가서는 예제를 바꿀 엄두가 안났다. 30% 정도 실제로 예제만 따라 했을 뿐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다.
하지만 내게 어렵다는 것과는 별개로, 책은 매끄러웠다.
번역은 어색함이 없었고, 예제는 눈에 잘 안들어 오지만 실행시켜 보면 아, 이럴 수도 있구나 하고 놀라곤 했다. 역시 프로그래머는 백문이 불여일타인 것일까. 책 서문에도 이럴 때는 이렇게 표기하겠다고 잘 써 두기도 했고 코딩폰트도 괜찮았다. 원본을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거의 흑백인 책에(grayscale?) 코드도 잔뜩 있는데 이정도로 만들기 어려웠을 것 같다.
책에 아쉬운 점이라면, 첫 장을 스칼라 자랑(?)으로 시작한 것과 압도하는 지식량으로 겁먹기 쉽다는 점(…) 하지만 일단 곁에 있으면 네가 이해할 때 까지 가르쳐주고야 말겠다는 선생님이 있는 기분이라 든든하긴 하다.
이 책으로 곧 스터디도 꾸려진다고 하니까, 스터디에서 다시 한 번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습득해보려고 한다. 혼자 가면 멀리 못가니 함께 가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