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펙추에이션 - 일상에서 기회를 창조하는 기업가의 5가지 비밀
사라스 사라스바티 지음, 엄소영 옮김 / 안그라픽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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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라픽스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먼저 서평단을 계기로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안그라픽스 출판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창업과 관련된 사이드에서 일하고 있다 보니 기업가의 이야기를 종종 찾아서 보곤 하는데요. 근래 읽었던 어떤 책보다도 문체가 딱딱하고 읽기 힘들었지만…, 다 읽고 나서 많은 의미를 전달해 준 책이었습니다. 아래부터는 감상…! :)


(기업의 성공을 한 방향으로 재단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으레 성공했다고 일컬어지는 기업을 일구어 낸 창업주의 인터뷰를 보면, 본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운이 좋았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이밍’이 좋았다거나, ‘해봤더니 혹은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라는 식으로요. 물론 겸손을 담은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책을 읽으면서 성공한 기업가들은 이런 운을 자신의 방향으로 키워나가는 게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책에서는 기업가의 이러한 사고방식, 행동양식을 ‘이펙추에이션(Effectuation)’으로 규정합니다. 기회를 보고 달려드는 게 아니라 자신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회를 창조하는 방식이죠. 책을 읽으면서 주변에 이런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이 누가 있는지, 그 사람이 주로 어떤 말을 꺼내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제가 이펙추에이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이거 해볼만 하지 않아?’였습니다. 실제로 추석 연휴인 어제도 전화와서 이런식으로 물어보기도 했고요. 이와 관련해 책에서는 이펙추에이터들이 ‘감당 가능한 손실’을 기반으로 사고하며, ‘설령 낙관적이지 않을지라도’와 같은 식의 말을 한다고 합니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성공한 기업’과 ‘성공한 기업가’를 구분하는 거였어요. ‘성공한 기업가’는 성공 기회만을 보고 달려들지 않기 때문에, 제3자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지지부진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썼던 것처럼 ‘감당 가능하기만 하다면’ 실행에 옮기기 때문에요. 실로 위대한 기업을 일구었다고 평가되는 이들역시 처음 수 년, 십 수년 간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경우도 많고요. 하지만 책에서 한 사람이 오랜 시간 겪어온 기업에서의 실패를 성공한 기업가의 잣대로 두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펙추에이터라고 생각하는 제 주변의 사람들도 그렇고요.


사실 이번 책으로 이펙추에이션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긴 했지만, 연구된지는 꽤 오래된 개념이며 원서를 먼저 읽으시고 먼저 소개해주셨던 자료도 많더라고요. 기업가의 사고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이자, 제가 지닌 사고방식 역시 이펙추에이션의 관점에서 점검해 볼 수 있어서, 그리고 앞으로는 더 많은 가능성을 두고 사고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볼 수 있어서 좋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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