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개점휴업.최민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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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개발자 열풍에 이어 프로덕트 매니저에도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PM이라 하면 경력자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제품 개발 방법이 바뀌고 기획자와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Junior PM, Associate PM 등의 이름으로 주니어에게도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러 부트캠프에서도 주니어 PM을 위한 교육을 런칭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럼에도 업무 자체는 프로덕트가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이를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직무 구성원 및 고객과 소통을 이어가는 등 경력이어야 수월하게 할 수 있는데요. 사내에 좋은 사수가 있다면 그 분을 따라 배우며 일을 배울 수 있지만 작은 기업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니어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인터넷 강의와 책 등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데요. PM이 다루는 특정 툴에 대한 설명이 담긴 책이나 강의는 많지만, 전반적으로 '어떻게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지침서는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침서로써 이전부터 많이 읽히던 책으로는 동일 출판사에서 발간된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정재용 외 2인, 한빛미디어)이나 도그냥 님의 '서비스 기획 스쿨'(이미준, 초록비책공방)이 있었습니다. 이번 책은 그에 이은 또 하나의 실무 가이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책을 보면서 구성이 참 알차다라고 느꼈는데요. 처음 제품의 정의를 소개하고 그 제품을 잘 이끌기 위해 제품팀이란 무엇인지, 제품 팀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는 어떤 일을 하는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의 프로덕트 매니징 역사와 업무 범위를 다루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흔히 기획자, PM이라고 하면서 자조적 표현으로 '잡부'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요. 그럼에도 경력자의 경우 우선순위를 잘 정한 뒤 해야 할 일과, 제쳐둘 일을 하는 것이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주니어로서는 판단이 안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많은 시간을 쏟게 되는데요. 그런 부분을 판단할 수 있도록 집어준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도 인상깊었습니다. 서두에 이야기한 것처럼 주니어는 다른 업무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 디자이너 및 기타 유관 부서의 구성원의 업무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개발 지식을 이해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개발자와 소통할 때에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이 좋은지, 반대로 디자이너와 소통하는 경우에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할 지 알아야 하기에 주니어에게는 막막한 것이 사실인데요.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구성원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지침을 실어둔 점에 밑줄을 그으며 읽었습니다. 또한 리모트 근무에서의 의사소통 방법을 다루고 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에는 리더로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까지 마무리 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기획자, PM, PO 등 회사에 따라 정의도 다르고,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면서도 많은 업무를 해야하는데요. 수많은 종류의 업무와 선택지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주니어 PM 혹은 타 직군에서 시작하여 PM으로 업무를 전환한 새내기 PM 분에게 좋은 사수가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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