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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문해력 글쓰기 : 초등 고학년용 - 초등 학습어휘 글쓰기로 전과목 성적이 쑥쑥! ㅣ 하루 10분 문해력 글쓰기
박재찬(달리쌤) 지음 / 길벗 / 2022년 2월
평점 :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이 고학년만 되어도 교과서에 나오는 낱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교과서를 읽고도 무슨 내용인지 감도 못 잡는 아이들이 정말 허다하다.
(작년 5학년, 올해 6학년... 특히 과학, 사회...)
그래서 나는 주요 교과(국, 수, 사, 과)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한자어의 뜻을 풀이해주는
편이다. 한자를 읽고 쓸 줄은 몰라도, 그 한자가 가진 뜻은 알아야된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ㅎㅎㅎ
'주권은 주인의 권리라는 뜻이야, 인권, 자유권, 권력 할 때 '권'자야.'라고 알려주면
도덕 시간에 나오는 '자주'라는 단어가 '스스로 주인'이 된다는 걸 유추하게 되고,
사회 시간에 나오는 '국권'이라는 단어가 '국가의 권리'라는 것도 스스로 깨우치게 된다.
우리반은 이렇게 한자의 뜻을 하나하나, 야금야금 알아가며 단어의 폭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하다보면 단어 뜻만 알려주다 정작 진도는 못 나가고 수업이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작년 사회 역사 파트는 진짜... 1차시 진도를 1차시에 나간 적이 손에 꼽는 것 같다.
'고종 황제 강제 퇴위', '군대 해산', '국권 피탈', '조약 체결'... 매 차시 무슨 한자어가
이리도 많은지.....ㅠㅠ
국어, 사회, 과학뿐만 아니라 수학에서도 문장제 문제를 이해 못 해서 문제를 못 푸는
경우도 얼마나 많은지..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해주면 '아~~ 이게 그 말이었어요??' 하는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계산 방법은 아는데, 식을 세울 수가 없어....ㅠㅠ
이렇게 아이들이 알고 있는 단어의 수와 문해력에 대해 고민하던 차에,
달리쌤의 <하루 10분 문해력 글쓰기> 책이 나와서 너무 너무 반가웠다.
이 책은 말 그대로 하루 10분 정도만 글쓰기에 시간을 투자해 학교 공부도,
문해력도 함께 잡을 수 있는 책이였다.
책의 초반에는 문해력이 왜 중요한지, 문해력을 어떻게 기를 것인지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 진짜 공감이 많이 되었다.
한 문장 한 문장 다 제가 하고 싶은 말...!!
그리고 이 책의 특징은, '글쓰기'를 따로 빼서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글쓰기와 엮어서 과목별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선생님들도, 부모님들도, 아이들도 고민이 많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의
주요한 단어들을 왼쪽 페이지에서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그 단어를 사용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글을 써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글쓰기 주제도 어렵지 않고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생활 밀착형+흥미 위주형 주제들이라 좋았고, 내 생각엔 분량도 그리 많지 않아 좋았다.
사실... 나는 3월 첫날부터 아침 활동 시간에 10분씩 이 책에 내온 주제를 활용해서
글쓰기를 하려고 했는데, 학기 초에 아이들도 나도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자주 하지는 못 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해보았다.
처음에는 오늘 아침 활동이 '글쓰기'라고 하면 야유 아닌 야유와 탄식부터 나왔는데,
그렇게 어려운 글쓰기가 아니라는 걸 차차 알아가면서 '오늘은 뭐에요~????' 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목에는 '하루 10분'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우리반 아이들이 아직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처음부터 10분 안에 쓰는 아이는
몇 명 없었당.. 처음에는 아침 활동 시간 20분을 꼬박 다 쓰고, 생각이 많거나 쓰는 속도가
느린 아이들은 시간 안에 다 못 써서 쉬는 시간에 써서 다음 날까지 써오고 그랬는데
하면 할수록 쓰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긴 하다. 빠른 아이들은 대부분 10분 안에 다 쓰고,
느린 아이들도 아침 활동 시간 안에는 거의 다 쓰는 편. 빨리 쓰는 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 만큼 부담 없이 써볼 수 있는 주제라는 건 확실하다.
4월에는 여유가 더 생길테니 조금씩 횟수를 늘려서 아침마다 써보려고 한다.
이 책을 다 떼고 나서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는 아이들이 쓴 글로
비포 > 애프터를 직접 비교해볼 계획!!
아이들 학교 공부에 꼭 필요한 교과서 어휘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 교사나 부모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시간도 절약되고.
아이들 학교 공부와 문해력에 고민이 많은 선생님, 부모님들이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활용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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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