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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 나비가 된 장자, 장자가 된 나비 ㅣ 필로니모 1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라파엘 엔자리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2년 5월
평점 :

'필로니모 시리즈'는 그림책 출판사 노란상상의 새로운 시리즈로,
작은 철학자들을 위한 철한 그림책 컬렉션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그림책이지만, 안에는 무궁무진한 생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그림도 귀엽고 내용은 적어서 어린 아이들부터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철학 그림책이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볼 거리나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
초등 고학년과도 읽기 좋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철학 그림책은 대환영이다!!
필로니모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은 바로 우리가 익히 들어본 '호접몽'의 주인공, '장자'이다.
'나비가 된 장자, 장자가 된 나비'라는 소제목으로 장자의 꿈 이야기를 들려준다.
학창 시절 동양 윤리 시간에 장자를 배우며 '이게 무슨 소리야...'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왠지 혼란스러워지는 느낌.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내 꿈을 꾸는 건가.. 사실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는 개념이지만,
주변 어른들의 도움이나 풍부한 대화로 얼마든지 이야기를 나누기 좋을 것 같다.
특히 이런 철학 이야기들은 언제 접해도 생소하기 때문에...ㅎㅎ
어릴 때부터 이런 그림책들로 접해보고, 스스로 깊이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져본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 제공으로 이 책을 만나게 되었지만,
나는 지금까지 출간된 2편, 3편도 구매해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려 한다.
시리즈 전부 판화 느낌의 그림도 너무 귀엽고 세련되어서 더 마음에 든다.
미술 수업에도 활용해볼 예정... (예쁜 것만 보면 미술 수업에 쓰고 싶은 직업병이다.ㅠㅠ)
지금까지는 장자, 쇼펜하우어, 하이데거까지 출간되었고
비트겐슈타인, 에픽테토스, 디오게네스까지 출간 예정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앞으로 동서양의 더 많은 철학자들을 소개하며
시리즈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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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