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없이 메이저 없다 - 풀꽃 시인이 세상에 보내는 편지 아우름 50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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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꽃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에세이.

작가님이 강연장에서 하는 이야기들을 글로 남기기 위해서,

먼저 나이 든 사람으로서 아직 조금 더 젊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위해서

이 책을 내셨다고 한다. '가볍게 접근해서 가볍게 들여다보고 가볍게 생각하기를 바란다'는 작가님 말씀대로

가볍게 읽고 또 가볍게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나태주 시인의 시집은 늘 찾아서 읽다가 에세이는 처음이었는데, 어쩜 에세이도 시처럼

이렇게 따뜻하고 다정하게 쓰시는지...😭 나태주 선생님 글을 읽을 때마다

'이 분은 주위에 온기를 퐁퐁 머금고 다니시며 말 한 마디, 생각 하나하나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 책을 읽고 나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왠지 나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외할머니의 사랑,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지금의 선생님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 이 책은 총 4장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1장에서는 나태주 선생님이 살아온 인생이 담겨 있었다. 본인은 어떤 사람이며,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욕심 없고 소박한 삶을 살고 계신지... 모두 다 처음 알았다.😭


2장과 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젊은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알려주고 싶은 것들을 쓰셨다.

공부란 무엇인가, 성공이란 무엇이고 좋아하는 마음은 또 무엇인가... 부터 취업과 결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등

인생 전반에 관한 말씀들이었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신 분이시다 보니 말씀에서도 그것이 느껴졌지만,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진정으로 남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 전혀 기분 나쁘거나 반항심이 들지 않고 '아, 그렇구나!'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ㅎ.ㅎ... (콩깍지가 씌여 나태주 선생님 글이라면 뭐라도 다 수용할 기세...)


개인적으로 4장이 제일 좋았는데, 지금까지 쓰신 시 중 몇 편을 골라 그 시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 주셨다.

이 시는 어떻게 쓰게 되었고, 사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뜻으로 쓴 시였고, 독자들은 어떤 시를 좋아하는지...

시와 함께 이야기를 덧붙여주시는 이런 책 더 내주셨으면...😭 #저여리고부드러운것이 처럼!!!


🌿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아우름 시리즈+나태주 시인 조합이라 안 좋을 수가 없는 책이었당...😀

다른 분들도 아마 편안하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다! 따로 써두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아서 종종 한번씩 훑어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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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76 '스승이면서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친구면서 배울 점이 없다면 그 또한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 p.80 지나치게 뜨겁지 않은 사랑을 생각합니다. 너무 성급하지 않은 사랑을 생각합니다.

가까이에 있지 않아도 늘 마음 속 깊이 그를 위해 기도하고 걱정하고 응원하는 사랑을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것까지 사랑해주는 사랑을 생각합니다.


✏ p.166 그런데도 사랑하는 사람을 여러 차례 가졌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랬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 사람 보지 못 하는 괴로움이 컸습니다. 그런 것을 알면서도 반복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가졌고

또 보고 싶었습니다.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인생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 p.170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 나태주 <막동리 소묘.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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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난이도 : 쉬움

✨ 내 별점 : ★★★★☆

✨ 소장 여부 : O

👍 젊은 사람들을 위한 나이든 시인의 따뜻한 말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

✔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 도서로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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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도시 - 공간의 쓸모와 그 아름다움에 관하여
이규빈 지음 / 샘터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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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건축가의 도시, 건축가가 바라본 도시에 관한 책이다.

일본, 중국, 미국, 브라질, 프랑스 등 다섯 개 나라의 건축과 도시를 방문해

건축가의 시선으로 건축물과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의 감상과 더불어 그 공간이 지닌 역사적 이미, 그 곳에 속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건축 관련 책은 거의 유현준 교수님 책밖에 접해보지 않았는데 새로웠다!

작가가 직접 그린 도면, 찍은 사진들이 함께 실려 있어 글도 더 잘 읽히고 이해도 더 잘 됐당!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히는 느낌?! 읽으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아... 나도 가보고 싶다... 여행가고 싶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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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의 동물들 - 행복한 공존을 위한 우정의 기술
박종무 지음 / 샘터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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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노랑 표지가 눈에 띄는 책이다. 판형도 작은 편이라 더 귀여운 느낌.☺

하지만 안에 담긴 내용은 전혀 가볍지 않았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유기 동물들, 동물원,

동물실험, 축산업의 문제점, 가축 전염병과 예방적 살처분, 사육곰과 반달가슴곰 등등부터

바이러스와 식물에 대한 편견, 멸종 위기 동물 등 동물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있었다.

수의사인 작가님은 담담하면서도 친절하게,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이야기를 나눠주시는데

읽으면서 내 마음만 무거워지는 느낌...😥


200페이지가 채 안 되는 얇고 가벼운 책이지만, 한 챕터 한 챕터 알차게 채워져 있었고

각 챕터마다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 지금 당장 우리가 실천해야 할 과제들, 

우리가 변화시켜야 할 마음가짐을 가득 제시해주었다.

항상 느끼지만 우리는 인간이 아닌 생명들에게, 그리고 지구에게 너무 많은 죄를 지으며 살고 있다.😭

이제는 공생과 공존을 위해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행동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내용이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읽어도 좋을 만큼 어렵지 않고, 

누구나 알아야 할 문제들을 다룬 책이기에 모든 분들께 추천한다! 

하지만 작고 얇은 책에 많은 내용을 다루려다 보니 내용에 깊이가 있는 편은 아니라서

이 책을 읽다가 관심이 생기는 분야가 있다면 그것과 관련된 책을 더 찾아보시기를 권해드린다.

나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궁금해서 미생물 관련 책을 읽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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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68 동물원이 낯선 동물을 '구경'하는 장소가 아닌 야생동물을 '이해'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면 야생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 p.125 사람이 병에 걸렸을 때는 어떻게 해서든 치료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왜 가축은 치명적인 질병도 아닌데 주변의 건강한 가축까지도 살처분하는 것일까요? 비록 먹거리로 이용하기 위해서 가축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생명으로서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 p.131 세계적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축산업은 지구 생명체에 다양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는 것은 더는 개인적인 일이 아닙니다. 개인의 '선택'에 의해 확산되고 유지되는 과도한 육식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 지구적인 문제를 야기합니다. 육식 문화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 p.152 어쩌면 생태계의 진짜 '괴물'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생명의 관계망을 무참피 하괴하고 있는 인간이 아닐까요? 코로나19 이후 자연의 생명체와 어떻게 공존해야 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 p.173 약육강식은 폭력을 행사하는 이들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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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 도서로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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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복하라 - 10만 부 기념 에디션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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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특별판으로, 법정 스님이 남긴 글들 중에서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묶은 '스스로 행복하라.'

이 책의 10만부 출간을 기념하여 양장본의 새로운 표지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무소유>로 유명하신 법정스님이지만, 난 처음으로 그의 책을 읽어보았다.

행복, 자연, 책, 나눔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스님의 글을 나누어 담았는데,

읽는 동안 이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어디 색다른 세계에 다녀온 느낌이 들었다.

매번 마음은 먹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비움과 내려놓음의 행복...😭


2장 자연 부분은 아무것도 없이 자연과 자연의 소리만이 존재하는 곳에 가 있는 것 같아 좋았고,

3장 책 부분은 스님이 읽으신 책과 거기서 찾을 수 있는 삶의 태도를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았다.

특히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


무소유와 행복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한국 불교와 종교의 폐단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시는 것도 좋았다. 종교를 나누지 않고, 본질은 '사랑과 자비'에 있다며

종교의 본질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고 현실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고

마음을 다져본다. 일면식도 없는 분이지만 왠지 모르게 그리워지는 스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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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48 "입 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배 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적은 것이 있으면 신선도 될 수 있다."


✏ p187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것이다.


✏ p.215 하루하루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말과 행위를 하는가가 곧 다음의 나를 형성합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 스스로가 다음 생의 자신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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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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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스러운 고독의 맛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박선형 옮김 / 샘터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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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하고 귀여운 표지에 제목도 호기심을 유발하여 절로 손이 가는 책이다!

에세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었다.

한 편의 길이가 3~4쪽 정도로 짧아 언제 어디에서나 펼쳐들어 읽기도 좋고,

책의 어느 부분을 펼쳐 읽더라도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삶의 태도가 느슨해져 미소짓게 만드는 책,

그래 그렇지! 하며 공감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작가가 전체적으로 '사는 게 뭐 별거 있나~ 이런 게 행복이지~' 하고 다독여주는 느낌?!

따스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함께 드는 주말 오후에, 여유롭게 쇼파에 기대 커피가 아닌 홍차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이었다.🙂


✏ p.37 독서는 인생의 경험치를 높여 현실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 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지식과 관점은 놀라운 경험으로 축적된다. 이러한 경험은 삶에 고난이 닥쳤을 때 선택지를 다양하게 만들어주고 가장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독서라는 체험이 당신의 인생을 근사하게 만들어준다는 것.

✏ p.68 우리 모두는 태어난 순간부터 모래시계 속에서 떨어지는 모래처럼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구라는 별에서 자유롭게 놀고 오라고 신이 허락한 시간이 딱 그 만큼인 셈이다. 신은 모래시계를 기울여놓았지만, 모래으 ㅣ양은 결코 가르쳐주지 않는다.

✏ p.80 '무엇이 있어서 행복해'라며 물건이나 정보 등을 가질 때 행복하다는 조건을 붙여버리는 사람은 그만큼 고생을 하게 된다. '무엇'을 잃는 순간, 아주 쉽게 불행해져 버리기 마련이다.

✏ p.83 행복한 사람은 하늘을 사랑하는 것 같다. 눈만 들면 보이는 당연한 경치라고 해도 매번 의식해서 올려다보지 않으면 포착할 수 없는 순간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니까.

✏ p.85 나는 되도록 행복의 허들을 낮게 설정하려고 한다. 기준을 낮추고 단순하게 만들면 얻는 게 많다. 행복의 허들이 높은 사람은 어떤 삶의 고비에도 걸려 넘어져 불행해지기 쉽다.

행복의 허들은 낮게, 하지만 행복을 만끽하는 마음은 높게!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니 즐겁고 편하게 살아보자!

✏ p.94 인생에서 설렘이란 대개 우연 속에 숨어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낯선 동네에 마구 몰려나가서 기분이 이끄는 대로 탐험을 시작해보자. 휴대폰은 필요 없다. 준비물은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집어넣은 지페 몇 장과 가슴 벅찬 호기심이면 충분하다.

✏ p.101 행복의 절대량을 늘리는 방법, 그것은 더 많이 더 자주 웃는 것이다.

✏ p.112 오늘도 시인이 된 것처럼 삶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고 온전히 느껴보기를.


*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 도서로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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