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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쑥쑥 한자 쑥쑥 초등 사자소학 ㅣ 초등학생을 위한 고전 학습만화
송재환 지음, 남지은 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평소에 '한자 공부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지겨워서 하기는 싫고...' 생각하다 만난 책이다.
어디서 들어본 것도 같고 처음 보는 것도 같은 '사자소학' 중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 50구절을 엄선해 엮었다.
하루에 한 구절씩, 만화도 볼 겸 한자도 써 볼 겸 인성도 함양할 겸 일석삼조의 책!!

50구절을 부모편(부모님의 사랑과 효도에 대하여), 형제편(형제자매를 대할 때),
붕우편(친구와의 우정에 대하여), 사제/경장편(스승과 어른을 대할 때),
수신/제가편(자신과 가정을 다스린다는 것) 이렇게 다섯 챕터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매 구절의 처음은 만화 두 쪽으로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게(?!)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뭔가 딱 초등학교 저학년 아가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체와 유머코드...ㅎ.ㅎ...

한 장 더 넘기면 본격적으로 오늘 배워 볼 구절이 나오는데,
왼쪽 페이지에는 한자와 한자의 뜻과 음, 구절의 뜻과 해설이 나와 있다.
아래에는 '다 같이 생각하고 실천해요.' 칸으로 오늘 배울 구절에 관한 자신의 생각이나
실천할 점을 써 보게 되어 있어 바른 인성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 같다.
사람은 글을 쓰려면 생각을 해야 하고, 생각은 행동을 만드니까.

오른쪽 페이지에는 한자와 뜻을 한 번씩 써보게 되어 있고,
아래에는 '오늘의 퀴즈' 칸이 마련되어 있어 오늘 배운 구절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대부분 처음 접하는 한자가 많은데...
겨우 한 번 읽고 쓰고 나서 퀴즈를 풀기에는 너무 어려워서ㅠ.ㅠ...
위에 쓴 구절을 찬찬히 살펴보며 한자를 찾아보게 했다. 이러면서 한자도 한 번 더 써보고...!
개인적으로는 한자를 써 볼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ㅠ.ㅠ
물론 한자를 달달 외우기 위해 이 책을 공부하는 건 아니지만..
흐린 인쇄체 위에 한 번 써보고, 빈칸에 스스로 한 번 써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한자공책을 사서 몇 번씩 더 써보기로 한다...!
사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사회나 과학 교과서에 한자어가 너무 많아서...
매 수업시간마다 한자 뜻 풀이해주느라 시간을 참 많이 쓰는 편인데,
저학년 때 이런 식으로라도 한자를 조금씩 접해왔다면 고학년 공부가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도 우리반에서 한자를 조금이라도 아는 아이가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도 우수하고, 질문에 자신감 있게 대답도 잘한다.
우리반 아이들은 고학년이지만 하루에 한 구절씩, 하루에 한자 한 글자라도
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침 시간에 함께 공부해볼 생각!

책에 수록된 핵심 구절 50개를 카드로도 만들어주셔서 편리했다!
앞장에 한자만 보고 뜻 맞추기, 뒷장에 뜻만 보고 한자로 이야기해보기 등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나는 하루에 한 장씩 책상 옆에 세워두고 오늘 공부한 한자가 기억나지 않을 때
힐끔힐끔 쳐다보기도 한다..^_^
책에 마지막 부분에는 특별부록으로 초등학생에게 사자소학이 왜 중요한지,
사자소학을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에 대한 글을 담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선생님들,
부모님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제목 그대로 인성 쑥쑥 한자 쑥쑥,
한자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하루에 조금씩 공부하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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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