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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보물이 떨어졌어요!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9
테리 펜.에릭 펜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10월
평점 :

곤충이 사는 세계, 어느 날 하늘에서 뭔가 툭 떨어진다.
이 소문을 들은 곤충들은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고, 곤충들은 신비로운 물체의 정체에 대해
토의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거미가 '물체가 거미줄에 떨어졌으니 내 것'이라며
곤충 친구들에게 나뭇잎을 한 장씩 받고 물체를 구경시켜주는 전시회를 열게 된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거미의 욕심은 점점 커지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나는 이게 사탕인가? 했는데 아이들은 전부 구슬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ㅎㅎㅎ
어떻게 이렇게 같은 그림을 보고도 생각이 다를 수가...!!
구슬 외에도 그림들의 세밀한 묘사가 아주 돋보이는 그림책이었다.
마치 연필으로만 그린 소묘 같은데, 곤충의 모습,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의 모습까지도
너무 세밀해서 실제인가 싶을 정도였다.
밖에 나가 곤충 보기도 힘든 이 시절, 그림으로나마 곤충과 들꽃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저 거미의 털 한 올 한 올이 살아있는 것 같은 그림을 보라...ㅠ_ㅠ
이런 그림은 어떻게 그리는 건지 진짜 신기했다.

욕심을 부리다 된통 당한(?) 거미에게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가 찾아오는데...!!
나는 저 괴씸한 거미... 욕심 부리더니...!!! 하고 통쾌해했는데 아이들은 '거미가 불쌍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라 이 또한 놀랬다. 사소한 일에도 열띤 토론을 펼치며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그리고 이 장면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그리고 가장 뜻 깊었던 장면!
욕심쟁이 거미가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은 날, 별들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빛을 비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알까? 함께 읽어주는 어른이 있다면 이 페이지의 의미에 대해
꼭!! 함께 이야기 나눠보셨으면 좋겠다.

집 주변에 곤충이 살고 있을 것 같은 곳... 두 눈 크게 뜨고 찾아봐도 곤충을
발견할 수는 없었지만, 왠지 특별한 보물들(?)은 많이 떨어져있을 것 같다.
'나의 보물'과 '인간의 욕심'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거미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거미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 이야기를 나눠볼 거리가 꽤 많은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