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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여행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25
팻 지틀로 밀러 지음, 엘리자 휠러 그림, 임경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0월
평점 :

가을가을한 색감의 표지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책♥
표지도 너무 예쁘고, 가을을 만끽하며 달리는 토끼의 만족스러운 표정도 인상적이라
꼭 읽어보고 싶던 책이었다.
게다가, 어쩐지 익숙한 이름!!! <태도에 관하여>, <평범한 결혼생활>로 알게 된
임경선 작가님이 번역하신 책이라니 왠지 모를 내적 친밀감이 퐁퐁 솟아올랐다.:-)
책을 열자 마자 '___에게, 인생에서 선택한 길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가 주길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나왔다. 소중한 사람의 이름을 한 자 한 자 눌러 적어 이 좋은 가을날에
선물해주고 싶은 책. 특히 새로운 시작을 앞둔 분들, 색다른 변화를 앞둔 분들께
꼭 선물드리고 싶은 책이다.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길은 열려 있어. 여행 한번 떠나 볼래?
지금 바로 문을 열고 나가는 거야!'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새로운 길을 떠나는 토끼에게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길은 천천히 나아가기도 하고, 네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기도 하며,
눈부시게 찬란하기도 하다는 것. 만났다가 헤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길이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결국은 떠나간 길을 따라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
한 페이지씩 넘길 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뻔했당....... 뭐야 나 왜 울어.....ㅠ.ㅠ...
슬픈 내용도 아니고 그렇게 막 감동적인 내용도 아닌데 나 왜 울어........ㅠ.ㅠ...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한 한 마디 한 마디가 괜찮다고, 정말 괜찮다고
나를 다독여주는 것 같았다. 너가 걸어갈 길은 정말 아름다운 길이고,
어려운 길이 나오더라도 너는 결국 헤쳐나갈 것이며 거기서 또 얻는 것이 있을 거라고,
그리고 모든 것은 너의 마음에 달렸으니 걸어간 길을 되돌아 언제든 돌아와도 괜찮다고.

내용도 참 좋았지만 그림도 큰 몫을 한 것 같다.
포근하고 따뜻한 색감의 그림을 따라가다보면 왠지 나도 그 길을 따라 함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매년 학년이 바뀌는 아이들에게, 특히 새로운 학교로의 진학을 앞둔
아이들에게도 꼭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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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내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모든 말이 이 '멋진 여행' 안에
담겨 있다." - <태도에 관하여> 저자, 임경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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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