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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선화동에
「돈키호테 비디오」가 있었다면,
송파 오금동에는
「새로운 비디오」 가게가 있었다.

당시 신혼이었던 주인 언니도
오픈 마인드였던 돈 아저씨처럼
동네 꼬꼬마들에게 관대해서
가게는 초딩들의 사랑방이었다.

웃기는 짬뽕, 영구와 땡칠이부터
폭풍 응원했던 무적의 파이터 우뢰매,
생애 첫 공포 영화, 사탄의 인형과
소녀 감성 자극했던 청춘 로맨스,
스무 살까지만 살고 싶어요까지...

보고 싶은 비디오테이프를 고르면
무료 플레이를 시켜줬던 언니 덕분에
맞벌이로 바빴던 엄빠의 빈 곳을
꽉 찬 스토리로 채울 수 있었다.

문득 그리워지는 나의 돈키호테..
미자 언니, 무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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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독서놀이 #나의돈키호테 #김호연 #나무옆의자 #응답하라 #감성 #좋아한다면 #아묻따 #강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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