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향기가 보여요 - 달콤 쌉쌀한 생활 밀착형 뇌과학
문제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후각은 멀리서부터 날아든 향기는 물론

 

우리가 살아 온 세월조차도 느끼게 해 주는 마법사입니다.

 

헬렌 켈러






 

 

 

요즘 저는 '뇌과학'이란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더센스>라는 뇌과학 코믹책을 읽으면서 좀 더 흥미가 갔어요. 

그저 신체기관의 일부인 ""가 어떻게 사람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지! 

정말 대단하고 궁금하더라구요. 

그러던 와중에 아르테에서 나온 신작도서 <나는 향기가 보여요>를 읽게 됐습니다.

 




 

 


 

문제일

 

어릴 때 외우는 것을 너무 싫어해 쉽게 암기하는 방법을 찾겠다는 이유로 뇌과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연세대학교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뒤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에서 신경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의 신경과학과에서 본격적인 후각 연구를 시작했다외국에서 오랫동안 연구 활동을 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부임해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향기에 관련된 기초과학에서 실용화 기술까지 연구하는 후각융합연구센터의 센터장이기도 하다향기를 이용한 비만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성과를 내기도 했고치매 초기에 냄새를 맡지 못하는 원인을 구명해 치매 조기 진단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미래전략분과 전문위원뇌연구촉진심의위원회 전문위원을 맡는 등 정부와 기업 등 여러 기관에서 과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왔다또 뇌와 관련된 유용한 지식을 대중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과학자로서 다수 TV 프로그램에 출연했고미래 과학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 강연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더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향기로운 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나는 향기가 보여요

 

페퍼민트 기분의 뇌과학"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이유 요즘 사람들은 SN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합니다. SNS속에서 타인이 올린 사진을 보면 부러운 마음에 자신이 조금 초라해지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부러우며 배가 살살 아파지기도 합니다이런 현상은 뇌와 소화기가 서로 소통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최근 스웨덴의 한 연구진은 장에 사는 미생물들이 뇌·혈관 관문이 잘 작동하도록 도와서 뇌를 각종 위험에서부터 보호한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답니다장에 사는 미생물 중 특히 비피더스 계열 유산균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했다네요유산균을 많이 마신 사람들이 스트레스 환경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고 합니다오늘부터 규칙적인 식사와 유산균 섭취를 통해서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지름신의 강림! 뉴로마케팅 뉴로마케팅은 뇌의 신경세포를 일컫는 뉴로와 마케팅을 결합한 신조어입니다이전엔 설문조사나 시장조사를 통해서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분석했는데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 소비자의 뇌를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빈곳을 채워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이용해 카트의 크기를 늘리는 것이 뉴로마케팅의 대표적인 예라고 하네요뉴로마케팅을 통해서 소비자의 심리를 조작해 불필요한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이 참 위험한데오히려 뉴로마케팅을 인지하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스스로 유지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충동구매를 줄이고 정말 생활에 필요하거나꼭 갖고 싶었던 것을 구입하는 생활습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뇌를 청소하는 시간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육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해서 여러 질병의 위험이 있다는 건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수면은 낮 동안 뇌가 만들어 낸 노폐물을 청소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등이나 배를 바닥에 대지 않고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뇌 속의 노폐물을 처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있다고 합니다옆으로 눕게 되면 뇌와 척수가 일자를 이뤄 그 속을 순환하는 뇌척수액의 흐름이 가장 원활하게 되고 이 흐름을 따라 뇌척수액이 순환하면서 뇌에 쌓인 노폐물을 글림프 시스템에서 처리하게 된다고 합니다우리가 평소에 자는 자세처럼 목을 젖힌 자세로 누워서 자게 되면 뇌척수액의 흐름이 막히면서 뇌의 노폐물이 쌓이고치매를 비롯한 다양한 신경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고 하네요잠을 자는 것잠을 어떻게 자는 지가 정말정말 중요하다라는 것을 깨달은 장입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 :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이라고 합니다마약이나 도박과 같은 즉각적인 쾌락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병적인 중독'에서 벗어나 '건강한 중독'에 빠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이런 건강한 중독을 만들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쾌락중추를 잘 훈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네요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스스로 즐거운 작업하기종교적 체험 하기가족간의 즐거운 경험 만들기 등으로 쾌락중추를 충분히 자극해 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이런 소확행과 관련된 경험들은 '건강한 행복 중독자'로 만드는 훈련이라고 하네요거대한 행복을 추구하기 보다는 주변에 많은 작고 소소한 행복들을 늘려나가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로즈메리 학습의 뇌과학"

 


미치지 않으면 결코 미치지 못한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단어를 참 좋아했었어요미치지 않으면 달성할 수 없다넘 의욕적이고 진취적인 말이라고 생각했는데이 책을 읽으니 조금 생각이 바뀌더라구요성공한 예술가들이 정신분열증이나 조울증을 겪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런 불광불급의 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저자는 현대에서는 IQ(지능지수)나 EQ(감성지수)보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SQ(사회지능)을 통해 발휘되는 창의성을 더 중시하는 시대가 됐다고 합니다그에 따라 새로운 말을 제안했습니다. "불동불광불급(不同不狂不及). 다른 사람과 함께 미치지 않으면 좋은 일을 함께 이룰 수 없다."

  

국민 소원 일곱 개만 들어주세요 미국인지심리학자인 조지 밀러 교수의 논문 '마법의 숫자 7±2'에서는 인간의 단기 기억이 정보를 처리하는 데는 용량의 한계가 있다고 하는 것을 발견하고 인간이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은 대략 5~9사이의 정보량 정도라고 했습니다이 이론은 선거공약 뿐만 아니라 전화번호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듯 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뇌 속의 명품 시계생체시계 생체리듬에 따라서 비만이 쉽게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대한임상약리학회에서 발표한 우리 몸의 하루 동안의 생명현상 변화에 따르면 아침 7시에는 체온과 맥박이 상승하고아침 10~11시 사이는 단어 암기력이 15퍼센트 증가하며, 12시쯤 창조력관찰력 등 업무 능력이 최고조에 달한다고 합니다또 오후 3~4시는 운동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며동기에 장기 암기력이 향상되는 시간이라고 합니다오후 8시 소화작용이 증가하고오후 10시가 되면 일 수행력이 떨어지고 청각 감각이 가장 예민해진다고 합니다이에 따라서 좋은 계획을 세워보고 싶네요어쩐지 10시쯤에 잠을 자려고 하면 심장박동소리가 너무 잘들렸던 기억이 나네요.

 


 

"제라늄 관계의 뇌과학"

 

원숭이도 머리를 맞대면 낫다 집단지성(다양한 사람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것)은 소수의 전문가의 능력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예를 들어서 위키피디아가 있습니다. 


 

"라벤더 아픔의 뇌과학"

  

머리가 좋아지는 대변 : 최근 과학자들은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인가'를 연구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합니다늙은 물고기에게 젋은 물고기의 대변을 먹이면 수명이 연장된다는 연구입니다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대변 속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때문이라고 하네요이 실험과 비슷한 것으론 쥐를 통해서 비만에도 장내 미생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던 연구가 있습니다이런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미국에는 '오픈바이옴'이란 비영리기관이 설립돼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수집하고 이를 정제하여 난치성으로 알려진 C-디피실리 감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치료하는 데 활요하고 있다고 합니다이런 분야가 성공적으로 전파된다면대변이 온갖 질병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약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는 향기가 보여요라는 제목을 들었을 땐,

 뇌과학과 관련된 소설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소설보다 재미있는 뇌과학 이야기였습니다.

 문제일 교수님이 글을 얼마나 잘 쓰시는 지 버스에서 잠깐 책을 보려고 폈다가 반 이상을 봐버렸네요.

 

 

뇌과학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이라면 너무너무 추천합니다.

 일상 속의 사소한 궁금증이 많으신 분들께도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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