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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 <고통을 달래는 순서>의 김경미 시인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일상의 풍경
김경미 지음 / 혜다 / 2019년 7월
평점 :

라디오 KBS 클래식 FM <김미숙의 가정음악>이라는 프로그램 속 '시간이 담고 있는 것들'에 나왔던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가득 있는 책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이 특이한 점은 글마다 특정 인물이 나오는 게 아니라 나와 그와 그녀 이렇게 세명이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나의 일상에서도 느낄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스토리들을 주제로 쓴 운율의 제약이 없는 문장들이 담겨있는 산문집이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더라고요. 일기를 몰래 엿보는듯한 느낌과 소설을 읽는듯한 기분이 묘하게 섞여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엄청 집중되며 한 장 한 장 슉-슉 넘기면서 읽었는데요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어느덧 문득문득 나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글들이 확 와닿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짧다면 짧고 간결한 글들이 어느 때는 미소를 짓게 했다가 어떤 때는 뭉클해지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네요. 책을 읽다 보니 김경미 시인이 적극 추천하셨던 것처럼 김미숙 배우의 목소리를 빙의시켜서 듣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더라고요. 재방송처럼 다시 듣기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본 후 잘 때 눈을 감고 귀로만 내용들을 들으면서 잠이 들면 엄청 따스하고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만 같아요 ㅎㅎㅎ 그제와 어제와 오늘이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삶이지만 제대로 잘 살고 있는 거라며 토닥토닥 다독여주는듯한 옆집 언니와 같은 마음으로 나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책이어서 인생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마다 몇 번이고 계속 꺼내 읽으며 다시 위로를 받으려고요. 제가 받았던 감동 그리고 위안을 받았던 글들로 저의 지인들도 같이 공유 받을 수 있도록 마음에 들었던 문장을 사진 찍어두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바꿔둬야겠어요 ٩(๑❛ᴗ❛๑)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