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 - 딸의 이 한마디로 나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기시다 히로미 지음, 박진희 옮김 / 리즈앤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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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 딸이 엄마에게 한 말이라고 합니다. 어떤 심정으로 어떠한 마음으로 딸이 엄마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는지 읽기 전부터 제목을 보자마자 너무나 궁금했어요. 지적장애아 아들을 출산하고 꽤 시간이 지난 후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고 얼마 후 생존율 20%의 대수술 후유증으로 남은 하반신마비까지 된 기시다 히로미 씨의 이야기가 차례대로 담겨있는 책인데요. 얼마나 충격이 컸을지 절망적이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마음 아픈 나날의 연속이었을 것 같아요. 그렇게 힘든 날들을 극복해내고 지금은 아주 행복하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어서 걸어 다닐 때보다 훨씬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기시다 히로미 씨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는 내용들이었어요. 아무래도 제목이 너무나 자극적이다 보니 왜 그런 말을 하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에 열심히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었는데요. 3개월을 병원에서 침대에 누운 채로 생활하느라 침울해하는 엄마에게 휠체어 타고 나가서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자며 딸이 번화가로 데이트를 하러 가자고 해요. 그러나 계단과 좁은 통로 그리고 멀리 있는 엘리베이터 등 많은 장애물로 인해서 또다시 한번 엄마는 절망을 느끼고 결국 딸에게 죽고 싶다며 죽게 내버려달라며 부탁을 하는데요. 그런 말을 들은 딸은 죽고 싶으면 죽어도 된다고 같이 죽어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엄마를 대신할 수 있는 건 세상에 없다면서 엄마가 어떻든 2억 퍼센트 괜찮으니 조금만 더 힘내서 살아보는 건 어떻겠냐는 딸의 말에 삶의 방식이나 생각이 굉장히 크게 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상황을 글로 볼 때는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ᅲᅲᅲᅲ 책의 마지막 장에는 딸이 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있는데요. 왜 그 상황에서 딸이 죽어도 된다고 말을 했는지 2억 퍼센트라는 말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가 자세하게 설명되어있어요. 편지를 보며 또다시 눈물이 줄줄 흘렀답니다.ㅠㅠ 흙 슬포,,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라는 말이 있듯이 인생은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저도 어려운 일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겠지만,, 이 책을 읽고 얻게 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본보기 삼아서 어떤 내일이 와도 웃으며 살아가야겠어요!

 

 

 

 

 

 

"기시다 씨, 있잖아요. 이렇게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자기를 잘 키워줄 엄마를 찾아 태어난다고 해요." (p.40)


'고마워'라는 감사의 마음. '미안해'라는 사과의 마음, 이 두 가지만은 절대로 미루지 말고, 느낀 그 자리에서 바로 전하자! (p.85)


"엄마가 걷지 못해도 상관없어. 누워 있어야만 한다고 해도 괜찮아. 엄마를 대신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 엄마는 2억 퍼센트 괜찮아. 나를 믿고, 조금만 더 힘내서 살아보자." (p.108)


할 수 없다고 단념하지 말고 한발 다가서는 게 중요합니다. (p.159)


 앞으로도 어려운 일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겠지만, 우리는 분명 그 어떤 내일이 와도 웃고 있을 테지요.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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