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저자 '나가오 가즈히로'가 죽음에 대해 접근하기 시작한 계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갑작스레 교토로 여행을 떠나자 했던 아버지가 잠시 후에 보자며 약속 장소를 정한 뒤 제 시간에 나타나지 않자, 아버지가 먼저 집에 돌아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역시 집으로 돌아갔지만 아버지는 끝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며칠 후 자살한 사체로 발견되었던 것.
아마도 가장 가까이에 있던 주변 사람의 죽음조차 제대로 알 수 없었던 그의 괴로움이, 그때부터 '잘 죽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게 이끌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우리는 어떻게 잘 살 것인가를 생각하며 산다.
하지만 반대 급부로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스스로 매듭을 잘 짓는 것 역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아닌가 한다.
일본인인 저자의 생각이나 문화적 사상이 들어가 우리나라의 문화나 사상적인 측면과 다소 다른 점도 있었지만,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흥미롭고 재미난 수업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