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이 옅어가고 세상 살기가 이전보다 각박해져 가는 요즘, 메마른 어른이들을 위한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감정이 무뎌지고 푸석해져 가는 어른이들의 마음을 치유해 줄 이야기 혹은 장소들 말이다.
조금은 야하고 약간은 은밀하지만,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동화들을 각색하여 만든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이 그렇고, 쥬크박스에서 흘러나오는 지난 노래들을 들으며 자리에서 열심히 흔들 수 있는 홍대의 '어른이 대공원'이 그렇다. 그리고 이 책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도 무뎌진 어른이들의 감성을 촉촉히 적셔 주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