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여덟 개 잘린 구미호가 다녀갔어
김미희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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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여덟 개 잘린 구미호가 다녀갔어


김미희


키위북스




구미호의 꼬리는 아홉개!!

그런데 여덟 개의 꼬리가 잘렸대요~

잘려나간 꼬리를 찾기 위해서 구미호는 도시를 향해 날아가요.


자신의 꼬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꼬리를 찾아다니던 구미호는 의류수거함에서 목소리를 듣었어요.

바로 털을 잃어버린 라쿤의 혼령이었지요.


라쿤은 자신의 이야기를 구미호에게 털어놓아요.

철창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 어느 날 털가죽을 빼앗겨버린 이야기였어요.

라쿤도 자신의 털가죽을 찾아달라고 하네요.

하지만 구미호는 자신의 털가죽을 찾기에 바빠서 돌아서요.

라쿤도 자신의 털가죽을 찾아야만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는데 어쩌지요...ㅜ.ㅜ




커다란 건물에서 털가죽의 냄새가 내서 나오네요.

바로 모피 백화점이었어요.


구미호는 백화점 내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냄새를 맡아요.

토끼털, 족제비털의 냄새를 찾았어요.

그러는 동안 동물의 혼령들이 구미호의 주변에 모여들어요.



아... 모피 백화점!!

동물들의 털가죽으로 된 옷들이 즐비한 곳이지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동물들의 혼령이 모여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순간 섬짓했답니다.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구미호는 드디어 자신의 꼬리털로 만든 옷을 입은 사람을 찾았어요.

"미호미호 구미호! 꼬리는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와라!!"

그 순간 여자의 옷에서 구미호의 꼬리털이 떨어져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무시무시한 바람이 느껴지는 그림이예요.

갑자기 옷이 벗겨진 여자도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하지만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꼬리털은 구미호의 것이니까요.




구미호를 따라다니던 혼령들이 계속 부탁을 하네요.

라쿤의 이야기가 떠오른 구미호는 동물들의 털가죽을 찾아주기로 했어요.

복잡한 거리에 가득한 사람들을 향해 또 한 번 주문을 외치는 구미호!


진심을 전하는 이야기의 힘은 참 대단해요!

단단했던 구미호의 마음도 움직이게 했잖아요.

동물들은 자신의 털가죽을 모두 찾았을까요?




우와~~

구미호의 주문으로 동물 혼령들은 모두 자신의 털가죽을 찾았어요.

모두 웃으며 하늘나라로 올라가네요.


모두모두 다행이에요.

다음 생애에는 모두 자신의 생명만큼 충분히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려면 우리 사람들의 욕심을 줄여야겠지요!




구미호는 더 이상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대요.

그냥 구미호로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숲으로 돌아가요.


사람이 되기를 포기한 구미호를 보면서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더 이상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을만큼 사람이 싫었을까요?

생명은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짜 멋진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래야죠~



 

아하!! 사냥꾼을 혼내주는 구미호의 모습은 뒷표지에 있었네요.


사냥꾼 한 명을 혼내준다고 동물들이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예요.

사람들 모두가 동물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어요.

털가죽을 동물을 위한 것일 때 가자 빛난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어요.


*이 그림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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