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이 하늘을 날던 날 미래그림책 154
시모 아바디아 지음, 나윤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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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펼치니 커다란 기둥이 보인다.

기둥 왼편에는 젖소가 보이고 오른편에는 자전거와 사람이 보인다.

 

"이 기둥은 뭘까?"

"바닷가에 서 있는 커다란 기둥같아요."

"아~! 등대 말하는구나!!"

"맞아요. 등대!!"


표지를 보며 수수께끼 놀이를 하듯 아이와 대화를 나누었다.






비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말에 딸아이와 나는 조용조용 그림책을 읽었다.

둘만의 비밀 이야기는 무엇일까?


축제에서 뽑게 된 한 마리의 물고기!

하늘을 날 듯 기뻤던 아이는 어떤 비밀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것일까?






빨강 물고기가 아이의 집에 온 다음 날, 

방울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난 아이는 놀라운 광경을 만난다.


이웃집 턱수염 아저씨가 강아지와 함께 둥실둥실 산책하며 인사를 건네고,

빵집 아줌마는 우유를 구할 수 없다고 했다. 젓소가 둥둥 날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방관 아저씨는 호수를 들고 불난 곳을 찾아 날아다니고,

어부들은 바다가 아니라 하늘에서 번개를 낚았다.


깜짝 놀란 아이는 집으로 돌아왔다.

방문을 열고 본 방의 풍경은 더 놀라웠다.

침대와 의자, 책과 서랍장에 축음기까지 날아다는 풍경이란!!!


아이는 다시 밖으로 뛰어나왔다.

그 순간 집이 둥둥 하늘로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


"우와~~~ 모든 것이 날아다녀요. 엄마!!"

"그렇네. 모두 하늘로 둥둥 날아다니네."

"나도 하늘을 날아보고 싶어요. 재밌을 것 같아요."

"하늘을 날면 기분이 어떨까? 엄마는 좀 무서울 것 같은데!! 


하늘을 날아 멀리까지 가고 싶다는 이야기는 한참이나 계속되었다.

우리는 그림책 속 아이를 따라 밤하늘까지 함께 날았다.

 



 


밤하늘을 날다가 스르르 잠들었던 아이는

잠에서 깨어나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세상을 만났다.


아이의 첫 번째 물고기를 놓아주는 아이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물고기가 멀어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표정을 상상해보았다.

소중한 추억을 선물한 첫 번째 물고기에게 뭐라고 속삭이고 있을까?


자유롭게 헤엄치는 빨간 물고기는 하늘을 날고 있는 느낌일까?





그림책은 첫 장부터 마지막장까지 푸른 빛이 가득하다.

파란 하늘을 실컷 볼 수 있어 숨통이 트였다.

훨훨 날아다니는 모든 것들이 나를 대신해 날고 있었다.

창 밖으로 유유히 지나가는 구름을 가만히 쳐다보며 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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