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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뇌하뇌
스티븐 M. 코슬린 & G. 웨인 밀러 지음, 강주헌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대부분 뇌는 좌뇌, 우뇌의 좌우로 나뉘어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람의 특성 또한 좌뇌형 인간, 우뇌형 인간으로 나뉘어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상뇌,
하뇌란 책이 나왔다. 제목만 보면 생소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동안 우리가 알았던 보편적 개념은 이 책을 통해서 개념이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인지유형(cognitive mode)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책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인지유형은 개개인이 세상에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의 기초가 되는 사고방식을 가리킨다고 한다.
뇌의 측면도를 보면 대뇌피질이 보인다. 대뇌피질은 뇌의 표면을 덮고 있는 얇은 층으로, 대부분의
뉴런이 존재한다. 대뇌피질은 대부분 인지활동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거의 전적으로 대뇌피질만을 다룬다. 피질 아래에 위치해
뇌의 안쪽에 존재하며, 성적 흥분과 시장기를 다스리는 자율 기능과 감정에 관련된 ‘뇌의 내부’는 다루지 않는다. 24쪽
그럼 상뇌와 하뇌는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
실비우스열로 나뉘게 된다.
신경해부학적으로 좀 더 세밀하게 분류해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후두엽과 측두엽은 하뇌, 두정엽과
대부분의 전두엽은 상뇌에 위치하여 구분된다고 한다.
스티븐 M. 코슬린은 상뇌와 하뇌의 두 시스템의 기능을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중요한 점은 두 시스템이
항상 협력해 기능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뇌 시스템은 감각기관으로부터 받아들인 신호를 정돈하는 동시에 지각되고 있는 신호를 기억에 저장된
모든 정보와 비교한다. 그런 비교의 결과를 활용해 입력 신호를 자극한 물체나 사건을 분류하고 해석한다.
상뇌 시스템은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및 감정적 반응, 갈증이나 식욕 같은 다른 종류의 정보)를
활용해 어느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상뇌 시스템은 계획을 세우고, 계획이 시행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예상하고,
계획이 시행되는 과정에서는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과 예상한 결과를 비교해
그에 따라 계획을 조정한다.(예컨대 스마트폰이 손에서 미끄러지려 할 때 스마트폰을 쥐는 힘을 조정한다.) 33-34쪽
그렇다면 앞서 말한 인지유형이론과 상뇌, 하뇌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일까?
- 운동자 유형 Mover Mode
상뇌와 하뇌, 두 시스템을 모두 고도로 사용하는 경우로 이 유형으로 일하는 사람은 리더가 되기에
적합하다. 이 유형은 기업을 운영하거나 학교 교장으로 일할 때, 혹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책임을 떠맡을 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 지각자 유형 Perceiver Mode
하뇌 시스템은 고도로 사용하는 반면 상뇌 시스템은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
경우
이 유형에는 도서관 사서, 동식물학자, 목사가 유난히 맞는 편이다. 인지유형이론이 맞는다면, 이
유형에 속한 사람은 모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편이다.
- 자극자 유형 Stimulator Mode
상뇌 시스템은 고도로 사용하는 반면 하뇌 시스템은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
유형
이 유형은 팀원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유형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독
리더로 활동하는 것보다 사건의 전개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 일하는 편이 훨씬 더
낫다.
- 적응자 유형 Adaptor Mode
상뇌 시스템과 하뇌 시스템 모두를 고도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
이 유형은 계획에 자신을 쉽게 맞추기 때문에 훌륭한 팀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조직에서나
전략을 세울 때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럼 나의 인지유형은 무엇일까?
13장에 보면 나는 어떤 인지 유형일까?란 자가테스트가 나온다. 테스트를 통하여 자신의 인지유형을
알게 된다면 그 앞장 9,10,11,12장에 운동자 유형, 지각자 유형, 자극자 유형, 적응자 유형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온다. 그 유형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지배적인 인지유형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상당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고, 그에 따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으로 지배적인 인지유형에 변화를 주더라도 그 변화는 특정한 분야에서만 우리의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모두가 그런 변화를 이루어낼 만큼 끈기가 있지도 않다.
대부분의 경우 당신의 지배적인 인지유형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당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지배적인 인지유형을 지닌 사람을 찾아내 함께 일하는 편이 훨씬 낫다. 또한 상황에 따른 유형의 지식을 끌어냄으로써 인지유형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256쪽
무엇보다 자신의 인지유형을 알아내고 나답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프랑스의 위대한 사상가 미셸 드 몽테유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나답게 되는 법을 아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문에서 인용한 노자의 말을 이런 식으로 되달려 내며, 몽테뉴는 우리에게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만의 독특한 면을 주의 깊게
살피하고 요구했다.
성격은 뇌에서 근본적으로 형성되며, 뇌는 경험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우리는 시시때때로, 또한
분명한 목적을 갖고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이런 습관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분명한 보상이 있을 것이다. 257쪽
결국 이 책은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던 좌뇌, 우뇌가 아닌 상뇌, 하뇌의 기능과 더 나아가 자신의
인지유형을 앎으로써 ‘나’를 알아가는 과정 더 나아가 ‘나’를 발견하는 계기를 주고 있었다.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