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말할 것인가 - 세상을 바꾸는 18분의 기적 TED
카민 갤로 지음, 유영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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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의 강연은 직접 들어보지 못했더라도 TED의 강연에 나올 강사라면 아주 유명하거나 실력 있다는 평가를 내리게 된다.

 

  나는 TED 강연을 500편 넘게(150시간 분량 이상) 분석했고 성공적인 TED 강연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었다. 그 결과 가장 인기 있는 TED 강연은 아홉 가지 공통된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나는 유수의 신경과학자와 심리학자, 의사소통 전문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아홉 가지 요소와 기저에 깔린 원리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였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일단 그들의 비밀을 배우고 나면 이를 응용해서 다음번에 발표 등의 이야기를 할 때 확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10쪽

 

 이렇듯 저자는 TED 강연을 분석하여 총 아홉 가지 요소를 제시하면서 어떻게 하면 청중을 사로잡고 그들에게 영감을 주게 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즉,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Chapter ONE : 내 안의 대가를 깨워라

무엇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지, 또한 내 열정의 대상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의 일에 행복과 열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멋진 경력은 물 건너갔다고 본다.

스미스는 ‘멋진 경력을 갖지 못하는 이유’란 TED 강연을 통해서 대학생들의 돈과 지위 같은 잘못된 경력을 쫓는 것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들에게 “당신의 열정을 찾아서 사용하십시오. 그러면 멋진 경력을 가질 겁니다. 열정이 없으면 결코 멋진 경력을 갖기 못할 겁니다.”라고 말하였다.

 

Chapter TWO : 스토리텔링의 기술

“엄청난 기여를 했죠. 제가 변호를 맡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유죄추정이 넘쳐납니다. 제멋대로 확산된 나쁜 소문과 상상을 극복하는 게 제 일입니다. 우리가 노력하는 일의 성공 여부는 십중팔구 효과적인 소통에 달려 있습니다. 법정에서 이기려면 자료와 사실, 분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녹일 이야기도 꼭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마음을 열고 우리 얘기에 귀를 기울이기라도 할테니까요. 듣는 이가 당신과 함께 기꺼이 여행을 떠나볼 마음이 들어야 뭘 해도 하는 겁니다.”69쪽

 

Chapter THREE : 대화를 합시다.

진정성은 그냥 생겨나지 않는다. 정말이다. 진정성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당신이 진심이고, 그래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한다면 연습 없이도 진정성 있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꼭 그렇진 않다. 진정성 있는 강연이나 발표를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보다 더 깊게 영혼에 파고들어 말하려는 주제의 느낌을 가장 잘 드러내는 적확한 단어를 고르고, 그 말을 가장 영향력 있게 전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몸짓과 표정 같은 신체 언어를 통한 비언어적 의사 전달 방식과 올바른 합을 이루는지 확인해야 한다. 108쪽

 

Chapter FOUR : 내게 새로운 걸 알려줘

사람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정보를 전하라. 다르게 포장하거나, 오래된 문제를 푸는 신선하고 색다른 방법을 보여주어라. 디자이너 올리버 우베르티는 한 TEDx 무대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화나 만화 속 영웅들은 전부 탄생에 얽힌 이야기가 있죠. 여러분도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의 작품을 따라하지 마세요. 자신만의 걸작을 창조해야 합니다. 181쪽

 

Chapter FIVE : 탄성의 순간

잡스는 먼저 새로운 컴퓨터의 성능과 사양을 사진을 곁들어 설명함과 동시에 또한 그 컴퓨터 즉 매킨토시를 사람들 앞에 보여주고 작동하였다. 그리고 더 나아가 매킨토시에서 디지털 음성이 흘러나오게 하였다. 이 동영상의 유튜브 조회수는 300만 건을 훨씬 넘기며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프레젠테이션의 본보기로 많이 거론되는 사람은 스티브 잡스였으며 그가 사용하는 모든 기법은 우리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Chapter SIX : 진솔한 유머

TED note

좋은 인용구를 찾아라. 발표나 강연의 분위기를 띄우거나, 전하려는 복잡한 내용을 풀어줄 제3자의 말을 찾아라. 유명인의 말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발자국 없는 길을 가라. 가족이나 친구, 지인의 말은 의외로 많은 재미와 공감을 준다. 230쪽

 

Chapter SEVEN : 18분의 법칙

이는〔18분은〕진지하기에 충분히 긴 시간이고, 사람들의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을 만큼 충분히 짧은 시간입니다. 또한 온라인에 최적화된 시간 분량입니다.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는 시간 길이와 비슷합니다. 그러니 좋은 강연을 보고 두세 명에게만 전송해도 아주 쉽게 입소문을 타는 겁니다. 또, 18분 분량은 트위터가 글자 수 제한을 두는 방식과 몹시 흡사한 작용을 합니다. 45분 분량에 익숙한 강연자는 18분 분량을 강요받으면 자신이 정말 하고픈 말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정말로 전하고픈 핵심이 뭔지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야기를 단순명료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종의 훈련입니다. 244쪽

 

Chapter EIGHT : 복합적 감각 경험으로 머릿속 그림을 그린다.

TED note

콘텐츠를 시각화하라. 차트, 도표, 그래프 따위에 그림을 넣거나 배경을 더하라. 글자는 첫 10장의 슬라이드에 도합 40단어를 넘지 않을 것을 권한다. 불필요하고 집중력을 빼앗는 글자로 슬라이드를 채우지 말고, 기억에 남고 공감 갈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전할 방법을 고민하라. 292쪽

 

Chapter NINE : 자신의 길에 머물러라

  리처드 브랜슨도 사업 초기에는 어디서 연설 요청이 오면 토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으면 머리가 백지가 됐죠. 횡설수설하다가 연단을 내려갔습니다. 제 삶에서 정말 지우고 싶은 ‘흑역사’죠. 제 얼굴도 버진 로고처럼 빨갛게 타올랐습니다.

브랜슨은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다. 그는 연습에 매진했다. “뛰어난 연설가는 단지 운이나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은 열심히 합니다.” 또한 브랜슨은 스스로 진정성 있는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웠다. “상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자신이 말하고 있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확신을 갖고 말하고, 그 주제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설령 실수가 나와도 듣는 이는 관대하게 넘어가죠. 당신이 진실로 말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시간을 갖고 긴장을 푸십시오. 가슴으로 말하세요.”319-320쪽

 

저자는 9가지를 통해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즉 TED 강연은 가슴으로 그들을 울리고, 새로운 뭔가를 가르치며 절대 잊히지 않을 방식을 통해 내용을 전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 또한 TED 강연의 다양한 사례와 그 사례의 근거를 뒷받침할 이론을 제시하고 있어서 무엇보다 설득력 있었고 핵심만을 정리하여 말을 하는 행위와 나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비교하며 생각하게 되었다. 좀 더 다양한 말하기 즉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은 이 책이 지침서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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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연애 수업
이성미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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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결혼정보회사에서 15년차 커플매니저로 일하면서 그동안의 노하우를 정리해놓은 책이다.

‘연애’ 참 쉽지만 또 한 편으로는 어렵다. 나 역시 연애가 어렵다. 그래서 혼자가 편하다고 스스로 만족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다가도 소개팅을 하거나 맞선을 보게 되면 소위 잘 읽힌다는 연애서적을 모조리 구입해서 읽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내 생각이 강한 건지 아니면 그들이 제시하는 연애방법이 어려운 건지 거리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15년 동안 커플매니저로 일했기 때문일까?(그전에도 커플매니저가 쓴 연애서적도 읽어봤었지만 공감대가 없었다.) 저자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상의 편견에 대해서 저자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얽매이지 말라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상황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생각이 기술되어있는데 그 생각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 각 장마다 끝날 때 1분 수업이라고 해서 좀 더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을 덮으면서 저자의 진심이 느껴진다. ‘연애’가 어려운 나에게 ‘연애’라는 생각과 더 나아가 남녀관계에 대해서 편견을 조금은 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상대의 모든 면이 좋아서 결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더 좋은 사람을 찾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떠나보내고 후회하기도 하고요.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게 우리들이잖아요.

그래도 분명한 건 그 어떤 불가항력인 일이 있어도, 물론 누군가는 그것이 인연이고 운명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주변 상황에 밀려 결혼을 결정하지는 마세요. 111쪽

 

Q.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느냐, 잘해주는 사람과 결혼하느냐?‘는 흔한 고민, 배부른 고민 같지만 정말 중요한 고민이기도 합니다. 명쾌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A. '내가 사랑하느냐?’ ‘나를 사랑하느냐?’ 흔히 이런 이분법적인 발상을 합니다. 그런데 왜 누가 더 살아하고, 누가 더 사랑을 받고 이런 걸 따져야 하나요? 왜 더 사랑한다는 이유로 열등감을 느껴야 하나요?

  사랑하는 관계는 시작보다 결말이 더 중요합니다. 누가 먼저 사랑했건 누가 더 많이 사랑했건 함께하면서 행복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결혼을 생각할 때는 서로 배려하면서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배려하고, 존중하고, 염려하는 마음도 사랑입니다. 사랑은 이래야 한다는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으로 상대와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340-341쪽

 

연애에 대해서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연애의 기술보다도 더 중요한 사람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도록 생각을 바꾸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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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소울메이트 고전 시리즈 - 소울클래식 6
홍자성 지음, 박승원 편역 / 소울메이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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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을 접해보지 못했다. 많이들 고전이 좋다고 말했지만 정작 책을 펼치면 무슨 말인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동생이 하루는 헌책방에서 동양고전을 몇 권 구입해서 나도 읽어보려 했지만 온통 한문이 많아서 엄두가 안 났다.

 

채근담은 전집 223조목과 후집 135조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은 별도의 설명을 통해서도 고전이나 한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그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는 내용을 제외하고 239조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편역자는 말하고 있다. 오히려 이점에 나같이 고전에 낯선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예전에 동생이 구입했던 한문이 너무 많이 엄두가 안 났던 상황이라면 이 책을 펼치자마자 바로 덮지 않았을까?

 

1편 전집 채근담

 

 

 

2편 후집 채근담

 

 

 

 

책의 내용과 하단에는 한문이 적혀 있고 내용과 한문 사이에 공간이 있어서 굳이 노트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유용했다. 단지 아쉬운 점은 한문에 뜻까지는 아니지만 음만이라도 읽을 수 있도록 적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모든 고전이 그렇겠지만 이 책을 더 잘 활용할 수(?)있는 것은 반복적으로 읽는 것이다. 반복적으로 읽어야 저자의 뜻과 나의 생각에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덮으면서 아주 오래전에 쓰여졌던 이야기인데 어쩜 그렇게 오늘날의 현실과 맞아 떨어질까? 감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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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뇌하뇌
스티븐 M. 코슬린 & G. 웨인 밀러 지음, 강주헌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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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뇌는 좌뇌, 우뇌의 좌우로 나뉘어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람의 특성 또한 좌뇌형 인간, 우뇌형 인간으로 나뉘어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상뇌, 하뇌란 책이 나왔다. 제목만 보면 생소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동안 우리가 알았던 보편적 개념은 이 책을 통해서 개념이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인지유형(cognitive mode)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책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인지유형은 개개인이 세상에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의 기초가 되는 사고방식을 가리킨다고 한다.

 

뇌의 측면도를 보면 대뇌피질이 보인다. 대뇌피질은 뇌의 표면을 덮고 있는 얇은 층으로, 대부분의 뉴런이 존재한다. 대뇌피질은 대부분 인지활동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거의 전적으로 대뇌피질만을 다룬다. 피질 아래에 위치해 뇌의 안쪽에 존재하며, 성적 흥분과 시장기를 다스리는 자율 기능과 감정에 관련된 ‘뇌의 내부’는 다루지 않는다. 24쪽

 

 

 

그럼 상뇌와 하뇌는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

실비우스열로 나뉘게 된다.

 

신경해부학적으로 좀 더 세밀하게 분류해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후두엽과 측두엽은 하뇌, 두정엽과 대부분의 전두엽은 상뇌에 위치하여 구분된다고 한다.

 

스티븐 M. 코슬린은 상뇌와 하뇌의 두 시스템의 기능을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중요한 점은 두 시스템이 항상 협력해 기능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뇌 시스템은 감각기관으로부터 받아들인 신호를 정돈하는 동시에 지각되고 있는 신호를 기억에 저장된 모든 정보와 비교한다. 그런 비교의 결과를 활용해 입력 신호를 자극한 물체나 사건을 분류하고 해석한다.

상뇌 시스템은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및 감정적 반응, 갈증이나 식욕 같은 다른 종류의 정보)를 활용해 어느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상뇌 시스템은 계획을 세우고, 계획이 시행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예상하고, 계획이 시행되는 과정에서는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과 예상한 결과를 비교해 그에 따라 계획을 조정한다.(예컨대 스마트폰이 손에서 미끄러지려 할 때 스마트폰을 쥐는 힘을 조정한다.) 33-34쪽

 

그렇다면 앞서 말한 인지유형이론과 상뇌, 하뇌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일까?

 

 

- 운동자 유형 Mover Mode

상뇌와 하뇌, 두 시스템을 모두 고도로 사용하는 경우로 이 유형으로 일하는 사람은 리더가 되기에 적합하다. 이 유형은 기업을 운영하거나 학교 교장으로 일할 때, 혹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책임을 떠맡을 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 지각자 유형 Perceiver Mode

하뇌 시스템은 고도로 사용하는 반면 상뇌 시스템은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 경우

이 유형에는 도서관 사서, 동식물학자, 목사가 유난히 맞는 편이다. 인지유형이론이 맞는다면, 이 유형에 속한 사람은 모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편이다.

 

- 자극자 유형 Stimulator Mode

상뇌 시스템은 고도로 사용하는 반면 하뇌 시스템은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 유형

이 유형은 팀원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유형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독 리더로 활동하는 것보다 사건의 전개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 일하는 편이 훨씬 더 낫다.

 

- 적응자 유형 Adaptor Mode

상뇌 시스템과 하뇌 시스템 모두를 고도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

이 유형은 계획에 자신을 쉽게 맞추기 때문에 훌륭한 팀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조직에서나 전략을 세울 때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럼 나의 인지유형은 무엇일까?

 

13장에 보면 나는 어떤 인지 유형일까?란 자가테스트가 나온다. 테스트를 통하여 자신의 인지유형을 알게 된다면 그 앞장 9,10,11,12장에 운동자 유형, 지각자 유형, 자극자 유형, 적응자 유형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온다. 그 유형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지배적인 인지유형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상당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고, 그에 따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으로 지배적인 인지유형에 변화를 주더라도 그 변화는 특정한 분야에서만 우리의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모두가 그런 변화를 이루어낼 만큼 끈기가 있지도 않다.

  대부분의 경우 당신의 지배적인 인지유형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당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지배적인 인지유형을 지닌 사람을 찾아내 함께 일하는 편이 훨씬 낫다. 또한 상황에 따른 유형의 지식을 끌어냄으로써 인지유형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256쪽

 

무엇보다 자신의 인지유형을 알아내고 나답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프랑스의 위대한 사상가 미셸 드 몽테유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나답게 되는 법을 아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문에서 인용한 노자의 말을 이런 식으로 되달려 내며, 몽테뉴는 우리에게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만의 독특한 면을 주의 깊게 살피하고 요구했다.

  성격은 뇌에서 근본적으로 형성되며, 뇌는 경험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우리는 시시때때로, 또한 분명한 목적을 갖고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이런 습관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분명한 보상이 있을 것이다. 257쪽

 

결국 이 책은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던 좌뇌, 우뇌가 아닌 상뇌, 하뇌의 기능과 더 나아가 자신의 인지유형을 앎으로써 ‘나’를 알아가는 과정 더 나아가 ‘나’를 발견하는 계기를 주고 있었다.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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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 - 철학자와 심리학자의 인생질문 20 Art of Lving_인생의 기술 4
줄리언 바지니.안토니아 마카로 지음, 박근재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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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혹은 성공하기 위해 아니면 부자가 되기 위해서 사회가 정해놓은 틀을 뛰어넘는다고 하지만 대부분 정해놓은 틀에 꿰어 맞추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곤 한다.

 

대부분 자기계발서는 말하고 있다. ~해야만 한다. 고 강요한다. 그리고 그 강요에 못 이기듯 해내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실패하면 그것도 즐기며 다시 ~해라. 라고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길 원한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달랐다. 제목부터가 최고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말하려는 듯 ‘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였다. 철학자와 심리학자가 만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은 우리가 대부분 맹목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틀을 다른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었다.

 

  특히 잠재 능력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나 역시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나는 잠재 능력이 있다. 라고 그래 난 할 수 있어 주문을 걸곤 하였다. 하지만 계발되지 않은 잠재 능력이란 꿈의 영역에 속하는 가정된 능력에 불과한 것이지, 우리의 실제 삶의 영역에서 유령과 같이 존재하는 어떤 것이 결코 아니라고 한다.

 

이에 사르트르는 잠재 능력은 상황만 달랐더라면 어떤 일을 해낼 수도 있을 거란 착각을 느끼게 함으로써 우리에게 거짓된 위안을 준다고 하였다. 그래서 어떤 잠재 능력의 함정에 빠져 완벽주의가 되기보다는 성취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열망이 아닌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발전이 이루어질 때 그것은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하여 더 나아가 해냄이 아닌 하고 있음과 되고 있음에 초점이 맞춰지고 목표가 설정되어야 한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거나 1분 안에 콩을 누구보다 많이 먹어치운다는 것과 이런 일들 즉 그 무언가를 해내는 것을 목표와 동일시한다면 목표를 달성한 당신에게는 아무 할 일도 남아 있지 않게 되며 설사 다른 목표가 있을 지라도 그 목표들이 당신을 완전히 지치게 만들 때까지 반복될 거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는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지만 나 같은 경우 목표라는 그리고 그 목표에 달성이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다. 목표는 당신을 완전히 지치게 만들 때까지 반복될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 그 목표는 계속해야 하는 것인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의지박약인 것인가?

 

의지박약은 결심을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자신에게 닥칠 가장 어려운 문제로 그 결심을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것을 말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를 의지박약이라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진짜 문제는 우리가 언제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해 충분하고도 명확한 입장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에 있다고 한다.

 

“자넨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가련하게 실패했군. 교훈은 이거야. 다시는 노력하지마.”

 

《심슨 가족》에 나오는 호머 심슨의 충고인데 끝없는 노력이란 말에 결국 집착하지 말아야 하나는 교훈을 담고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언제 포기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고 한다.

 

물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끈기는 중요하지만 추구해야 할 적절한 이유를 더 이상 찾지 못하는 목표를 향해 고집스럽게 매진하는 것은 목표를 지나치게 빨리 포기하는 것보다 나을 바 없다고 한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혹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후회를 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후회는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으로 여러 시나리오들을 떠올린 다음 각각을 평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의 감정도 동반한다.

‘이럴 수도 있었을 텐데’라는 상념을 머릿속에서 떠나보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이제 끝난 일이야.”,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거야”와 같은 말이 항상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이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누군가가 말한다면 그것은 맞는 말이며 언제나 완벽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누가 말했던가? 라고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에 빠져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흔히 맹목적으로 옹호했던 부분들에 대해 반박하거나. 또는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의 의견을 다루고 있었고‘잠재 능력’, ‘목표’, ‘후회’라는 키워드가 나에게 많은 공감을 주고 있었기에 그 부분에 대해 더 집중하여서 읽게 되었다.

 

다른 부분들 우리가 맹목적으로 할 수 있다는 흔히 말하는 근거 없는 자존감이라든가 긍정과 낙천주의 등의 다른 관점으로 말하고 있는 저자들의 논리가 매우 설득력 있게 느껴졌고 내가 집착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약간은 관조하는 부분도 생겼다고 할 수 있었다.

 

《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이 책의 제목이 모든 것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모두가 최고가 될 수 없는데 최고가 되기 위해 지금도 멈추지 않는 자들에게 쉼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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