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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ㅣ 북극곰 센터
황지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2월
평점 :
"엄마, 나 3학년 때는 반장 선거에 나가보려고 하는데 무슨 공약이 좋을까?"
묻는 아이의 말에 무조건적인 봉사가 아니라 친구들을 위한 공약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을 하다 제대로 된 대답을 해주지 못 했던 적이 있었다. 어떤 반장이 좋은 반장일까?
꽁이를 찾아가 발표를 대신해 달라는 혜리의 공약들을 보며 나는 우리 아이가 이런 반장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이 책을 추천해줬다. 앉은자리에서 30분정도 내리 책을 보던 아이는 곧 다 읽었다는 말을 했다. 읽은 내용을 굳이 확인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현명한 공약을 발표할 수 있지는 않을까 기대해 본다.
꽁이는 발표 울렁증도 있고, 딱지치기도 못하고, 맡은 일을 포기할 생각도 하지만 결국 멋지게 해냈잖아요. 누군가를 도울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꽁이의 마음만 기억한다면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 p.135 작가의 말 중에서
완벽하지 않은 우리의 아이들이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회피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해 항상 노력하는 모습으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찾을 수 있길 바라본다.
혜리는 어제 꽁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솔깃한 공약 100개보다 진심을 담은 얘기가 더 마음에 와닿았다는 말.혜리는 네 번째 공약을 바꿔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반장이 꼭 되고 싶어요. 그래서 여러분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싶어요."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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