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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 김선주 세상 이야기
김선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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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는 제목을 보고 이 것도 사랑얘기를 담은 책인가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에세이다. 한겨레 출판에서 책을 펴냈고 이 글을 쓴 그녀 역시 한겨레 칼럼가였다. 책 내용이 정치색이 담겨져 있지만, 그 것은 독자가 알아서 판단해야할 문제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냥 그녀가 쓰는 "문체"다.

언론인인데도 언론인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글이 아닌 그냥 큰 이모같은 분위기랄까.

그래서 나는 그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냥 나와 작가가 책을 통해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고,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분의 성격이 짐작이 갔다. 정말 소탈하신.

같이 우스갯소리하면서 깔깔거리고 웃을 수 있는. 그래서 한번도 뵌 적이 없지만 웬지 알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들었다.

에세이는 이런 맛에 읽는다. 그냥 편하게. 나보다 많은 삶을 산 인생의 선배 또는 나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눈에서 본 이 사회, 삶들을 조금 엿보고 싶은 마음으로 읽는다. 그러면서 마음의 평안함을 얻곤 한다.

 

 이틀에 걸쳐 읽었는데 참 유익한 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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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란 무엇인가 - EBS 교육대기획 초대형 교육 프로젝트
EBS <학교란 무엇인가> 제작팀 엮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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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를 꿈꾸고 준비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요즘 공교육이 무너졌단 소리를 들으면 매우 안타깝다. 그리고 과연 내가 저 무너진 공교육을 되살릴 수 있을까, 아님 나도 똑같이 무너진 공교육 속에서 울부짖는건 아닐지란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백상예술대상 수상작인 EBS 학교란 무엇인가를 알게되고 다운받아서 볼까 찾아서 볼까했는데 10부작이라 조금 부담이 되었다. 그런데 때마침 나온 책이라 너무 반갑게 샀다. 

 방송을 토대로 만든 책이라 사진도 많이 첨부되어 있다.  이 편은 부모님이 자식교육을 위해 보기에 적절할 것 같았다.  

 요즘 학원에서 알바하면서 느끼는 것이, 아이들이 커가는데 중요한 것은 친구도 물론 있겠지만 부모님의 교육방식인 것 같다. 성적만 오르면 뭔 댓가를 해주겠다며 애들에게 달콤한 말로 꼬시고 나면 애들은 그 달콤함을 위해 공부를 하게되고 점점 더 큰 댓가를 바라게 된다. 그 것은 절대 '공부'에 대한 올바른 접근법이 아님을 몸소 체험했었는데 여기서도 상당부분 강조하고 있어 공감됐다.   

 소위 상위 0.1%의 애들은 역시 다른 아이들과 차별된 모습이 많이 보였다. 자신들의 공부 방식이 있고 무엇보다 원하는 목표가 뚜렷했다. 애들에게 일방적으로 공부만 하라고 강요하는 것 대신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를 통해서 애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는 것을 비교를 통해서 잘 보여줬다. 

 배를 건조하고 싶으면 사람들에게 나무를 모아오고 연장을 준비하라는 대신 그들에게 끝없는 바다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켜라. - 생떽쥐베리 

 그리고 써머힐 학교도 소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중에 내가 부모가 됐을 때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쳐야할지 깊게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됐다.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는 늦을 수도 있고 빠를 수도 잇다. 중요한 것은 할 준비가 되었는가, 또 스스로 하고 싶은가에 달려있다. -써머힐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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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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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철 원장님의 책을 읽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항상 TV로만 뵌 분이었지 책은 처음이어서 미리 예약을 해둬서 읽을만큼 기대가 됐다. 나는 그 사람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말'을 비롯해서 바로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 글을 읽어보면 어떤 생각과 어떤 성격인지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내가 예상했던 것처럼 글을 읽으면서 그 분에 대해 더 알게 된 것 같았다. 

  이 책은 '자기혁명'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기를 혁명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다. 청춘콘서트를 오래 해오셔서 그런지 대학교 4학년, 졸업을 앞둔 내가 처한 상황들이나 내가 하고 있던 고민들에 대해 많은 조언이 담겨있었다. 언뜻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되지만 다른 책들처럼 ~해라,~ 하지마라 이런 것들은 없다. 그냥 이 사회의 전반적인 패러다임들과 독서방법, 경제적인 문제들까지 다방면으로 담겨있다. 그래서 더욱 유익했고, 시야가 넓어졌다.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던 부분도 많았고, 그리고 매우 감동받은 부분도 있었다.  나도 이 사회에 뭔가 영향을 끼치는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내가 꿈꾸던 교사로서의 삶도 이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니 또 한번 동기부여가 됐다.  

 '우리가 사는 세계의 크기는 내가 인식하는 시선의 범위만큼이다.'  

 '주어진 운명을 따르기 보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 이전에 자신의 그릇된 욕망을 다스리는데 주력하라 ' - 데카르트

 '천재란 2000번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며, 창의성은 2000번 실패한 뒤에 얻을 수 있는 빛과 같은 것이다' 

  '최선을 다 했다는 말을 함부로 쓰지마라. 최선이란 자기의 노력이 스스로를 감동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쓸 수 있는 말이다.' -조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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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감동 휴먼 다큐 '울지마 톤즈' 주인공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증보판
이태석 지음 / 생활성서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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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타인데이날, 편지와 함께 선물 받은 책이었다. 종교를 떠나서 법정스님, 이태석신부님, 김수환 추기경님 같은 분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앙받는 '훌륭한' 분들이다. 그러한 분들이 쓰신 책이기에 나 역시 느끼는 것도 많고 배울 점도 많을 책이라 기대를 했었다.

 

 지하철에서 조금씩 조금씩 읽었다. 읽으면서 끊임없이 나혼자 했던 질문은, '나라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수단에 가서 이렇게 생활할 수 있을까? , 이렇게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였다. 당연히 나는 바로 '아니!' 였다.

 

 하지만 책의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내 이런 질문과 대답들을 비웃듯이 너무 행복한 신부님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큰 눈망울의 수단 아이들의 모습들과 함께.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주시고 함께 공부도 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톤즈의 천사같았다.

 

 계속 든 생각은 신부님은 톤즈를 위해 하느님이 내려 보내주신 천사같았다. 하지만 결국 신부님은 세상을 떠나셨다... 그 고통스런 암과의 싸움속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수단을 걱정하시는 모습을 보며 내 마음속에서 알지 못할 감정들이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냥 눈물이 줄줄줄 났다.

지하철에서의 갑작스런 눈물이라 남들이 보면 무슨 실연당한 여자로 오인할까봐 미친듯이 눈물을 닦았는데 그냥 말그대로 '줄줄줄'흘러내렸다. 그 눈물은 내가 책으로, 그냥 신부님의 문장만 봐도 그 진심과 사랑이 고스란히 나한테도 전해졌기 때문이다. 한번도 뵌 적 없고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지만 왠지 나랑 가까운 분 같았다.

 

 이 책을 이렇게 읽고, 극장판 '울지마 톤즈'까지 보내주셔서 다시봤는데 이건 뭐.. 눈물의 연속이었다. 마지막 수단 아이들이 부르는 '사랑해 당신을' 이 그렇게 슬플 수가 없었다. 수단 아이들처럼 내 마음속에서도 온화한 얼굴을 갖고 계신 이태석 신부님은 평생 살아계실 것이다. 꼭 많은 사람들이 이 훌륭한 삶을 보고 느끼는게 많았음 좋겠다.

 

 인간이 인간에게 꽃이될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신 분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삶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거다.

그리고,
또 한번의 내적 성숙의 계기를 선물해주신 이영맴께 넘 감사드린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최선을 다해서 만나고 최선을 다해서 대화하고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도 영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책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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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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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뉴스나 신문의 단골메뉴이다. 
요즘은 경제,경영 같은 실용적 학문이 각광받고 취업하려면 당연히 이쪽을 전공해야 한다는 말을 인문학 전공자인 나역시도 다른사람에게 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수많은 성공자들, 부자들, 경제학자, 금융전문가 내로라 하는 사람들이 다 모두 인문고전을 통해 사유하는 방법을 깨우쳐 지혜를 얻어 결국엔 자기 분야에 성공하게 된 사례들을 말해준다. 그래서 이 저자는 고전을 통해서 사색하는 법을 깨닫고 진정한 '지혜'를 얻도록 요구한다. 
 

 인문학이 아닌 사회과학, 경영, 예체능, 공학 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인문학을 알아서 뭘 하겠나며 그런 고리타분한 책은 정말 싫단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 분야에서 최고라고 손꼽히는 사람들은 모두 고전을 읽어왔고 인문학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얼마전 건축전에서 인상깊게 본 글귀도 건축도 '인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을 위한 것이라며. 정기용 교수님 역시 인문을 중시여겼고, 경제 금융가들이나 앨빈토플러, 스티븐잡스, 이건희, 정주영 등 많은 고전을 접하고 통찰하고 사색한 까닭에 진정한 진리와 지혜를 깨달아 여러 분야에 접목시켜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이 책은 계속 이러이러해서 고전을 읽으라고 나와있고 자본주의 시스템이나 교육면에서도 자세하게 나와있다. 그래서 나는 관심있는 교육분야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느낀점이 많다. 비록 서양철학이나 동양 고전은 나역시도 책 겉표지만 봐도 말그대로 토나올 것 같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도 나는 고등학교 때 윤리를 좋아해서 그나마 몇 번 읽어봤지만 도대체 이사람은 나와 똑같은 사람인가 싶을정도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하지만 나도 이번 계기를 통해서 다시한번 시도해보고 '지혜'를 얻고 싶다.
'정보'가 아닌 '지혜'를 . 나도 천재가 되고싶다. 물론, 천재는 될 수 없겠지만.ㅋㅋ

 마지막으로 인문학은 사람이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탐구해야하고 우리가 지혜를 얻기 위해 우리와 함께 해야할 책들이다. 500년 이상 검증된 지혜와 책들인데 당연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실용한문시간이나 고전시간에 가끔 날 돌아보는 글귀를 읽을 때마다 경이로운 것처럼 많은 책들이 깨달음을 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 책 부록에 연차별로 읽어야할 목록들이 나와있다. 그 목록을 참고해서 읽어봐야겠다.^^ 도대체 몇 년이 걸릴까..ㅋㅋ

 '카를비테식 "다른교육"
 당신이 학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배우고도 두뇌와 삶에 어떤 변화도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 소크라테스, 공자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이상정으로 생각하고 실시한 교육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가 깊은 대화를 통해 지혜와 진리를 터득하고 발견하는 교육이다.
 

  인문학은 세상과 잘 지내기 위해서, 제대로 생각할 수 있기 위해서, 그리고 외부의 어떤 '무력적인 힘'이 여러분에게 영향을 끼칠 때 무조건 반응하기 보다는 심사숙고해서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할 공부입니다.
                              -얼 쇼리스 '희망의 인문학 中-

 
 책을 읽다가 자네의 영혼을 뒤흔들거나 유쾌하게 만드는 경이로운 문장을 마주칠 때마다 자네의 지적능력만을 믿지말고 그것을 외우도록 노력해보게나. 그리고 그것에 대해 깊이 명상하여 친숙한 것으로 만들어보게. 그러면 어쩌다 고통스러운 일이 닥치더라도 자네는 고통을 치유할 문장이 마음속에 새겨진 것처럼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음을 깨닫게 될걸세.                         

-아우구스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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