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근현대사를 좋아한다고 자부한 나도 '덕혜옹주'는 너무 생소했다. 알고보니 고종황제의 막내딸이자 조선의 마지막 황녀였다.
덕혜옹주를 아는 사람은 몇 안될 듯 하다. 그런 덕혜옹주의 삶을 그린 소설책이 나왔다고 해서 얼른 샀다.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이 책은 베스트 셀러였다. 이 책은 말그대로 픽션을 가미한 소설책이지만 이 책의 저자인 권비영은 거의 실제사실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거의 역사적사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많다.
1912년, 가혹한 일제시대에 태어나서 황녀로서 권위있고 고고하게 살아보려했지만 아버지 고종의 죽음과 순종의 어이없는 죽음을 그 어린나이에 목격한다. 그녀 마저도 일본으로 강제로 보내져서 거기서 일본인과 원치 않은 결혼을 하면서 숨막히게 살아간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조국을 그리워하다가 딸 정혜를 낳게되고 정혜마저 조센징의 딸이라며 손가락질 당하자 자신은 일본인이라며 외치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점점 더 덕혜옹주는 정신적으로 미쳐간다. 그래서 정신병원에 15년간 감금되기까지 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은 한마디로 참혹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한 많은 덕혜옹주에 대해 알았으면 한다. 이 책을 쓴 저자 역시 이런 의도로 썼듯.
꽤 긴 책이었다. 그냥 소설보다도 그냥 역사적 사실을 쓴 책을 읽은 것 같았다. 덕혜옹주라는 황녀를 주인공으로 썼기에 픽션을 가미한다고해도 정도가 있어서 그런지 잔잔한 내용인 것 같다.
읽는 내내 그저 덕혜옹주가 안타까울 뿐이다.
“내 가장 큰 죄는 조선왕조의 마지막 핏줄로 태어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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