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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개밥바라기별'이라는 특이한 제목때문에,
저기무슨뜻인가 했는데 이책에서 자세히 작가가 말해주고 있다.
금성이 새벽 동쪽에 나타날적에는'샛별'이라고 부르지만,
저녁에 나타날때에는 '개밥바라기 별'이라고 부른다.
식구들이 저녁밥을 다 먹고 개가 밥을 줬으면 하고 바랄 즈음에
서쪽하늘에서 나타난다 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한다.
참 한글이름은 정말 이쁜 것 같다.
이소설은, 황석영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인 것 같다.
작가의 말에서도 나왔듯이.
여기서 '준'이라는 사람이 고등학생부터 21살까지의 겪은 이야기이다.
원래는 무지 공부잘하는 학생이며, 집안도 60-70년 당시
중산층에 속해있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점점 생활이 어렵게 된다.
준이라는 아이는 점점 학업의 뜻이없고,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틀에박힌 제도나 억압에 싫증을 느끼고
정수,상진,인호,동재 등과 함께 어울리며
말그대로 '밖'으로 나돈다.
학교도 자퇴를 하고 그런 틀에 박힌 삶을 거부하며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고생도 하고 무전여행도 하고 산속에서도 살며
자기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끝없이 자기 하고싶은 대로 하면서 지낸다.
끝내 절에도 들어가게 된다.
남들은 틀에박힌 생활속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고등학교 때는 명문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지만,
공부를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이 자유로운지
그런거에 크게 염증을 느끼고 그저 책을 읽으며
아니면 글을 끄적이면서 여기저기 떠돌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인생공부를 한다.
이 책에 주인공은 '준'이지만 한챕터가 준의 시점이라면
다른 챕터는 다른 친구들의 챕터로 번갈아가면서 나와있어서
똑같은 상황을 여러 사람의 생각으로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시대가 60-70년대라,
군사정권이라든지, 아니면 그 당시 서울의 풍경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사춘기를 겪어오면서 '준'이 처럼
그렇게 크게 일탈을 해봤다던가, 고생이나 어려움
아니면 그런 인생경험을 하기 위해 특별히 뭘 한 적도 없이
그저 책에 말을 빌리자면 어른들이 정해놓은 방식에 순응하면서
조용히 별 탈 없이 지냈고, 대학에 오게 되었다.
'준'이를 보면서, 어른들은 불량학생이라며 쯧쯧거리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약간 부럽기도했다.
그저 정해놓은 대로 틀에박힌 삶을 살아서,
경험이 없을 뿐더러 아직은 이 사회나 현실에 까막눈이다.
그런 현실에 조금씩 눈 뜰 때마다 나는 너무도 두려워할 것이고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면을 보면서, '준'이는 잃은 것도 많겠지만
그 과정에서 느끼는 것도 많고 정말 참 경험을 했을 것이다.
나중에 어른이되고 점점 커가면서 이러한 과정은
정말 그 자신에게는 너무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하고싶은걸 안하면, 언제 할 수 있는가?
이책은 성장소설인만큼 지금 고등학생들이나
20,21살 나이의 사람들이 읽으면 많이 와닿을 것이다.
사춘기 ~ 스물한 살 무렵까지의 길고 긴 방황에 대해 쓴 책이다.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면서,
다만 자기가 작정해둔 귀한 가치들을 끝까지 놓쳐서는 안된다.
그리고 너의 모든 것을 긍정하라.
물론 삶에는 실망과 환멸이 더 많을 수 있지만,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