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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제주 -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그리워질 제주의 시간들
안솔 지음, 김영권 사진 / 인사이트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1126/pimg_7234251082057648.jpg)
올해에 가보고 싶었던 곳 목록에 제주가 있었는데 (매년 있는 것 같다) 일본 여행에서 너무 개고생을 하고 난 뒤로 비행기를 타는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쏙 들어가서 제주도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여전히 기대하고 있는 곳이고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
<날마다 제주>는 만년 다이어리북이다. 팬시문구로 나오지 않고 도서로 나왔기에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도서로 나온 다이어리 중에서 썩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해본적이 없었다) 이 책은 일단 보자마자 반할 수 밖에 없는게 일러스트가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제주를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그림이라 다이어리로 쓰게 된다면 계속하게 떠올릴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빨리 나에게도 그런 추억이 생기기를) 계절별로 나왔기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모두 필요한 다이어리랑도 잘 어울린다. 일러스트 아래 작게 들어가 있는 글귀들도 따뜻하고 슬렁슬렁 넘기기 좋다.
중간에 에세이처럼 글귀도 들어가 있는데 책과 팬시문구의 경계가 모호하다. 다이어리에 나만의 뭔가로 꽉 채우기를 원하는 나에게 이렇게 긴 글귀는 약간 부담스러웠다. 글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일러스트 북으로 보는게 훨씬 더 좋았다. 다음에는 제주 일러스트 작품집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작가의 다음 여행지도 좋고!
그래서 나는 <날마다 제주> 다이어리로 쓸거냐고? 아까워서 못 쓰겠다. 시간 날때마다 스르륵 넘겨보게 될 것 같다. 기존에 사용하던 다이어리보다 종이가 조금 얇기도 하다. 그러나 일러스트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다. 작가의 다른 책들을 찾아보게 된다.